[미리보는 미국시장]첩첩산중의 고비

[미리보는 미국시장]첩첩산중의 고비

하성욱 LA라디오코리아 팀장 기자
2009.02.23 16:30

질문 1>> 이번 주 뉴욕증시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아 보입니다. 국유화 논란까지 있는데,은행 국유화 논란, 실현될까요?

- 그렇습니다. 이 곳에서는 국유화외에는 대안이 없지 않느냐라는 시각입니다. 정부가 천문학적인 자금을 금융기관에 투입했지만 여전히 부실자산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금융기관들의 자금 운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의 동맥은 자금의 흐름은 더욱 경색되어 가고 있습니다. 최대 금융그룹인 시티그룹과 BOA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도 계속해서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구제가 이제는 단순한 지원에서 보다 강력한 구제를 위해서는 국유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강력한 정부의 지원과 구제, 다시 말하면 국유화를 하지 않으면 신용경색뿐 아니라 대량 예금 인출사태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는, 백악관은 민간 금융기관 시스템을 지지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더욱 국유화 가능성만 높이고 있습니다. 부실자산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 방법은 국유화, 이것밖에 없다라는 주장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이번 한 주 뉴욕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S&P에서는 신용경색이 이제 초기단계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비관론만 커지고 있습니다.

질문 2>> 이번 분위기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겠죠?

- 미국이라는 자본주의의 대표국가에서 그것도 자본주의의 핵심인 금융기관에 대한 국유화 주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들, 아무래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화요일인 24일에는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전문기관들의 예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4%나 하락을 점치고 있습니다. 2월의 소비자 신뢰지수, 그리고 기존 주택판매와 신규주택 판매 실적 등이 이번 주 집중돼 있습니다. 국내총생산 수정치도 공개되지만 어느 것 하나 기대할만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홈디포 등 실적발표도 실망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희미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했던 터널 끝이 오히려 터널이 더 늘어난 분위깁니다.

질문 3 >> 장기 전망도 계속후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 맞습니다. 장기 전망도 계속해서 뒷걸음치고 있습니다. 대공황이후가 아니라 대공황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는 더욱 장기화할 것이라는 주장의 연장선입니다.

정부의 어떤 대책도 쉽사리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암울한 실적, 악화되고 있는 금융위기, 신용경색,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각종 경제지표들, 역사의 한 고비, 한 고비를 힘겹게 맞이하고 있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오히려 첩첩 산중의 고비, 중대한 역사의 한 복판에 서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미국에서 하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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