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투자할테니 대출 연장해달라"

전경련 회장단 "투자할테니 대출 연장해달라"

진상현 기자
2009.03.12 18:59

"4월 초쯤 30대 그룹 신규 채용 현황 집계해 발표할 것"

"대기업도 중소기업처럼 대출 롤오버(만기연장) 자동적으로 해 달라. 그러면 투자를 늘릴 수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이 3월 회장단 회의에서 대기업도 대출 만기 연장이 보장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12일 회장단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대기업도 불안하니 현금을 상당히 보유할 수 밖에 없다"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소기업들에 대해 1년 동안 대출 롤오버를 보장해준 것처럼 대기업도 차입금을 롤오버해주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지난 5일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경영활동과 고용유지에 애로를 겪지 않도록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 및 보증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만기를 연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9월 말 현재 상장사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이 71조원인데 반해 차입금이 87조원,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이 51조원에 달한다는 통계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회사채 시장 등은 불안하기 때문에 그런 확실한 매커니즘(롤오버)만 있으면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대기업도 롤오버 2,3년만 확실해 해주면 투자 늘릴 수 있다는 얘기를 브리핑에서 꼭 전달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30대 그룹의 합의한 대촐 초임 삭감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이미 일부 그룹들이 2만명의 대졸 신입직원을 모집하고 인턴도 6000명을 뽑기로 했다"며 "3월 말이나 4월 초에 다시 30대 그룹 신규채용을 집계해서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재계 총수들에 고용, 투자 늘려달라는 요구에 불만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나웅배 부총리와 점심을 했는데 '최근 만난 외국인이 한국 언론에는 몇명 해고했다는 기사가 안 나와서 참 이상하다는 말을 하더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더 뽑아야 하는데 뽑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있지만 이것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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