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바닥을 쳤나?

韓 경제, 바닥을 쳤나?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기자
2009.04.27 17:45

[MTN 세상 그리고 우리는]

달아오르는 증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2008년 말, 글로벌금융위기속에서 공황상태에 빠졌던 우리 경제가 반년만에상승모드를 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해빙모드를 감지한 듯 여기저기에서 경기가 이제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경기 저점론이 나오고 있는데요... 과연 우리 경제는 정말 바닥에 근접한 것일까요?

#오늘의 주제

韓경제, 바닥을 쳤나?

한국은행은 4월 10일자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금년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4.2%를 기록하고, 하반기에는 -0.6%를 기록하여 전체적으로 연간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이후 연간으로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곤 하지만, 2010년에는 세계교역 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내외수요가 늘어남으로써 국내경기가 완만한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2010년 예상성장률을 3.5%로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경제성장률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경기저점은 이미 2008년 4분기에 나타났으며,

금년부터는 전기대비 소폭의 플러스 성장이 이루어짐으로서 미약하나마 경기회복시기에접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한국경제가 경기저점에 임박해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통계청의 관련통계를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가 올 2월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로 상승반전한 것입니다.

하지만 해외경제상황도 분위기는 나쁘지않습니다. 작년 하반기 금융위기가 시작될 때만

해도 백년 만에 한번 오는 위기, 전대미문의 위기, 대공항의 재현 등 비관적인 논의가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극단적인 우려감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한 달만에 다우지수가 8,000선을 회복하고 이번 위기의 상징으로 간주되는 미국 주택경기의 역시 주택판매 증가율이 증가하고, 재고비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경제 회복징후가 보이는 것은 중국도 마찬가집니다. 경기둔화세가 뚜렸해면서 중국정부의 경기부양효과로 인해 대출증가율이 20%를 상회하는 등 경제활동이 다소 활기를 띠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 이렇게 세계 여기저기에서 보여지는 경기바닥의 징후들, 이런 상황들을 바탕으로경기가 저점에 근접해 있다는 주장이 꽤 근거가 있어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사람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생깁니다.

그것은 과연 경기회복이 V자 반등이 될 것이냐..U자형 반등이 아니면 L자형이 될것이냐의 문젭니다.

V자 반등론....U자 반등론...

그럼 도대체 V는 뭐고 U는 뭐냐? 어렵지 않습니다. V는 경기가 급격히 추락했던 것처럼 급격히 좋아질 것이란 이야기고, U자는 일단 떨어진 경기가 바닥을 다지면서천천히 회복될 것이란 이야깁니다.

그런데, 어느쪽이 더 좋은 시나리오일까요?

경기가 저점에 근접해 있다는 점이 저점이후에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점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나타난 지표들과 대내외 경제환경을 고려할 때 지금 만연되고 있는 경기 회복론은 실제보다는 기대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급격한 회복은 어렵다는 의견이 대셉니다.

또 위기를 제대로 거쳐오면서 바닥을 다지고 그동안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지려면 오히려 U자형의 반등이 더 바람직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성격이 급하지요!!

뭐든 빨리빨리!! 상처가 났는데...무조건 빨리 낫는 약 바르고 조금만 나아지면 다시 뛰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린 다시 길~게 호흡을 가다듬어야합니다. 시장에 돈이 넘치고, 또 그 돈으로 다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해도 보여지는 그 모습 하나가 우리 경제의 회복을 알리는 청신호일수는 없습니다.

경기부양을 위해 쏟아붓는 유동성과 금리인하고 우선은 행복한 미소를 짓는 사람들~

하지만 이것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독약을 바른 사과일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모두 급격한 V자 반등을 기대하기보단, 내실있게 완만히 올라가는 경제회복을 기대하는 쪽이 나은 선택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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