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땅 모든 어린이들의 생일과도 같은 어린이날이 올해로 87회를 맞는다. 이번 어린이날에도 어김없이 각계각층의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어린이날 행사에는 여느 해와 좀 다른 성격의 행사가 눈에 띈다. 바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다문화가정 자녀가 5만8000여 명이며, 2020년에는 1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머지않아 ‘단일민족’이라는 말은 무색해질지도 모른다. 이렇게 다문화가정 및 자녀가 늘면서 언어·문화적 차이,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편견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부처의 노력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2006년 21개소에서 2008년 80개소로 늘렸고, 2010년까지는 140개소로 늘려갈 계획을 밝힌 것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반만 년 이상 ‘단일민족’의 가치를 이어 온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는 아직 낯설게만 느껴진다. 다문화가정의 증가라는 사회 현상에 대해서는 심각한 사회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고, 이들이 외국어 구사 및 다문화적 감수성을 갖춘 유능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여 우리나라가 글로벌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지름길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원하든 원치 않든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는 현실에서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에서 다문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 사회가 점차 글로벌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고 다문화를 포용해야 한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다문화사회로 움직이고 있는 캐나다와 호주의 경우, 국가공동체의 구성과 지속가능한 발전 및 사회통합을 위해 다문화주의를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민주주의 정착과 같은 의식화 훈련 및 시스템 정비 등 다양한 노력을 꾸준히 해 왔다. 이러한 것들은 국가정책은 물론, 국민들과의 소통과 합의 속에서 다문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다는 증거들이다. 이들 국가는 각 문화가 가지고 있는 내용을 이해하고 그 문화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공존 및 소통하는 사회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도 이들 나라와 같이 타자(他者)를 수용하는 의식의 배양 등 보다 융통성 있는 세계시민의식이 요구된다. 다문화에 대해서는 일시적 관심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앞서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은 걸음마 수준이다.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좋지만 교류와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문화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사회의 태도를 반영한 프로그램 구성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자녀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다. 다문화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는 데 무엇보다 큰 힘을 쏟아야 한다.
교육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교원그룹도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로 한걸음 나아가는 데 일조 하고자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단순히 한국을 알리고 한국문화를 수용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서로 공감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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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글로벌사회로 한층 도약하고 이 땅의 모든 아동들이 건강한 웃음과 밝은 희망을 키워나가기 위해 다(多)문화에 대한 다각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여든 일곱번째 어린이날,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어린이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