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유력후보로 거론...GS·해외 업체들도 군침
이 기사는 05월13일(10:15)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출현한 LG노텔의 경영권을 누가 가져갈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해외 유수의 통신그룹들이 잠재적인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LG노텔의 2대주주인 LG전자 혹은 LG CNS 등 LG그룹 계열사들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 출회된 캐나다 노텔 네트웍스(Nortel Networks)의 LG노텔 지분 50%+1주(보통주 69만3001주, 우선주2주)의 예상매각가가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인수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먼저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곳은 LG CNS. 시스템통합(SI) 및 네트워크통합 업체인 LG CNS가 LG노텔과의 합병에 성공할 경우 LG노텔의 네트워크장비 부문을 가져올 수 있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전자가 통신장비 사업을 정리키 위해 LG노텔을 설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LG그룹 차원에서도 LG전자보다는 LG CNS를 통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 오히려 LG전자가 보유한 50%-1주(69만2999주, 우선주2주)를 노텔과 함께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룹 확장을 위해 고심 중인 GS그룹도 LG노텔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정유, 하이마트에 이어 대우조선해양 인수까지 실패했던 GS 입장에서 LG노텔은 모처럼만에 등장한 좋은 사냥감이다. 게다가 LG노텔의 기업문화나 영업실적 등을 고려해도 LG노텔 인수는 GS그룹 전체의 포트폴리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LG그룹과 GS그룹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이들이 LG노텔을 인수키 위해 동시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가뜩이나 2조원이 넘는 막대한 인수자금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경쟁을 통해 인수가격만 높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시스코, 노키아-지멘스, 알카텔-루슨트, 에릭슨, 하웨이 등 한국 통신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해외 업체들이 LG노텔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독자들의 PICK!
해외 업체들로서는 LG노텔 인수에 성공할 경우 진입장벽이 높고 그동안 삼성과 LG가 양분해 왔던 국내 4세대(4G)이동통신 장비시장에 비교적 손쉽게 입성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GE의 가전부문만 살펴봐도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원매자를 구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결국 문제는 가격이라는 얘긴데 예상매각가가 워낙 높아 매수의사를 타진하는 후보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005년 북미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노텔과 LG전자가 합작해 설립한 LG노텔은 2008년 기준 매출액 1조1118억원, 영업이익 229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 차입이 없는데다 현금성자산 4000억원대, 에비타(EBITDA) 2360억원, 부채비율 100% 미만을 기록하고 있어 알짜배기 회사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