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 앞 조문행렬…"3시간 걸려 조문"

대한문 앞 조문행렬…"3시간 걸려 조문"

도병욱 기자
2009.05.24 18:58
ⓒ홍봉진 기자
ⓒ홍봉진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는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서울 시청역 주변을 뒤덮었다.

24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에는 시민들이 차례로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서 조문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조문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조문을 위해 약 3시간 정도 기다려야 할 정도다.

대한문 앞 분향소는 모두 두 곳이 운영되고 있다. 조문객이 만드는 줄 역시 둘로 나눠진 상태다. 둘 중 하나는 덕수궁 돌담길을 끼고 돌아 서울시립미술관까지 이어졌고, 다른 줄은 서울시청역사 안을 통과해 프레스 센터 건물 앞까지 이어졌다.

참배를 마친 한 추모객은 "3시간 이상 기다렸다"면서도 "오래 기다렸던 생각보다는 노 전 대통령을 이렇게 보내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분향소 주변의 질서유지를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어제는 4만명 정도가, 오늘은 약 10만명이 조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밤에 조문하러 오는 시민들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은 순간 '애도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인들과 함께 나와 질서유지를 돕고 있다"며 "특별한 조직이 주도하지도 않는데도 자연스럽게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한 상태다. 조문객들은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채 침통한 표정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시민들 중 일부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이 전경들에게 "왜 길을 막고 있느냐"고 항의하기도 했지만,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약 100개 중대를 광화문과 청와대 일대에 배치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오늘 약 1만명이 조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이 일대에 100여개 중대, 7000여명의 전경을 배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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