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모의 선물옵션 투자클럽
최근 시장에서는 유동성 문제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유동성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를 한번 살펴보면, 기업의 자산을 필요한 시기에 손실 없이 화폐로 바꿀 수 있는 안전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경제학 용어이다. (출처:두산백과사전)
예를 들어 개인이 재산 증식을 목적으로 투자 대상을 선택할 때 그 대상을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바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데,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를 유동성이라 한다. 통상 유동성의 개념은 화폐의 유동성을 기초로 하여 이루어지며, 유동성이라는 개념을 화폐와 동의어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기업 차원에서의 유동성은, 넓은 뜻으로는 기업이 화폐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하며, 좁은 뜻으로는 채무지불이나 변제시기에 맞추어 현금을 비롯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한마디로 유동성을 일정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단기적으로 시중에 떠돌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라고 표현하면 경제학 교수님들께 욕을 먹는 것은 아닐까?
어쨌든 시중에 떠도는 눈먼 돈들이 약 800조 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얼마 전 모 지역 아파트 분양에 최고 경쟁률이 1621.5 대 1이었다고 한다. 웃돈이라고 통칭되는 프리미엄도 1억원 이상 호가한다고 하니 역시 대한민국은 가진 자의 천국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최근 주식 시장의 급등으로 제법 큰 수익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어찌 보면 단기 자금 소요가 필요 없는 가진 자들의 여유로움이 아닐까도 싶다.
5%의 가진 자와 95%의 서민들.
지난 외환 위기 때 20%가 웃도는 고금리의 휘파람도 역시 부자들의 잔치였다고 하니 왠지 한편으로 씁쓸함을 느낀다. 이래서 머니(Money)에 가장 소중한 자신의 목숨도 버리고 사람도 죽이는 모양이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로또나 옵션으로 인생 역전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기도 하다.
비가 오는 날이면 집 근처 포장마차에서 쓴 소주 한잔이 생각나는 게 서민들의 삶인가 보다.
그래도 슬퍼하지 말지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것처럼 돈순(여기서 돈은 돼지가 아님)도 아닐 테니까. 우리에게는 사랑스런 가족이 있고 희망이라는 게 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 수장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취임한지 100일이 넘은 윤증현 경제팀은 어찌 보면 지난 강만수 경제팀보다 운이 좋은 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명박 정부 1기 경제팀은 더럽게 운도 없이 출범했던 것 같다.
하필 미국발 금융경색 위기로 전세계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릴 때 출범한 반면, 현 2기 경제팀은 그나마 안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출범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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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판단 해 보면, 1기 경제팀의 가장 큰 실책은 국민들에게 정직하지 못했던 것에 있었던 같다. '위기가 아니다. 목표 경제 성장률 달성할 수 있다. 외환 위기는 없다'가 대표적인 말이다.
위기는 지난 2008년 10월 주식 시장 급 변동성으로 확인이 되었고, 목표 경제 성장률은 잇단 하향 조정으로 또 확인이 되었고, 이러한 일련의 부정직(?)함들이 3월 외환 위기설이라는 난센스까지 연출시키기도 했다.
반면 현재의 2기 경제팀은 나름대로 정직한 것 같다. '위기다. 마이너스 성장률이 될 것이다'는 등의 말이 그렇다.
차이는 해결 방식의 문제였다. 1기 팀이 배째라식 버티기 였다면 현재 2기 팀은 위기를 스스로 인식하고 국민들에게 설득하는 과정에서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이다.
문제는 최근 경제팀의 말 번복이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라면 현 2기 경제팀 역시 역사 속에서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달 유동성 과잉 문제로 윤 장관과 한국은행 측은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시중에 떠도는 부동자금은 넘쳐나는데 이 돈들이 실물 경제로 흘러 들어가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소위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의 괴리감이다. 돈이 주식과 부동산 등 금융자산에 쏠리는 현상을 우려했던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연유로 인해 부추겼던 부동산 경기에 대해 다시 경고를 하고 나서고 있고, 다음달부터는 비 금융권 주식들에 대한 공매도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언론플레이는 이구동성으로 '유동성 문제 없다'이다. 불과 한달 여 만의 말 바꾸기다. 1기 경제팀을 다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부디 초심을 잃지 않기를 간절히 아주 간절히 당부해본다.
아래 그림을 하나 살펴보자. 시장의 중기 방향성을 나타내주는 옵션 방향성 데이터이다.
<옵션 방향성 데이터 '총콤'>
(총콤은 옵션의 미결제약정과 내재변동성을 결합해 필자가 독자적으로 산출한 옵션의 중기방향 시그널이다.)

지난 3월 13일 골든 크로스가 발생되며 4월 28일 한차례 데드 크로스로 반전될 때까지 선물 지수 기준으로 147에서 172까지 약 25p의 상승을 실현 시킨 이후, 바로 다음날인 4월 29일 다시 골드로 재 전환 되며 5월 22일 데드크로스가 발생되기까지 약 10p의 추가 상승을 실현시켰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지난 3월 13일 처음 골드 전환 시 외인의 선물 매수가 공격적으로 전개되었다는 점과, 4원 29일 재차 골드 반전될 때 역시 외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수가 5000계약 이상 전개되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결국, 최근의 데드 크로스가 일시적인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외인의 선물 매매 방향성에 달려 있음을 의미한다.
4월 28일의 데드크로스 반전과 이번 데드 반전에는 중요한 차이점 하나가 있는데, 4월 28일 데드 반전 때는 여전히 외인의 선물 매수가 전개되었다는 점이고, 이번 데드 반전될 때는 외인의 강력한 선물 매도에 의해 주도 되었다는 점이다.
실전 통계상 지표의 크로스 반전 이후 선물 지수 기준으로 20p~40p (종합지수 기준으로는 150p~300p) 정도 크게 시장이 움직였다. 중기적 방향성 결정을 위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는 차원에서 이번주 증시는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