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만기 이후 순매도로 돌아서..'하락 헤지' 성격 분석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또 한번 1만 계약이 넘는 대규모 매도에 나서고 있다. 아직 장중이기는 하지만 이로써 지난 3월 동시 만기 이후 유지해 왔던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수 포지션은 순매도로 전환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들의 선물 대량 매도를 북핵 리스크에 따른 헤지 성격이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26일 오후 2시10분 현재 지수선물 시장에서 1만1355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1만 계약 넘는 순매도를 보인 것은 지난 14일 1만2610계약 이후 보름여만이다.
아직 마감까지만 한시간여가 남아 있지만 이 시간까지 계산하면 지난 3월 만기 이후 외국인들의 선물 누적 포지션은 순매도로 전환됐다. 외국인들은 지난 3월12일 만기 이후 한때 약 2만4000계약까지 순매수 규모를 확대했지만 최근 3주 연속 주간 단위로 순매도 행진을 이어 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들의 대량 순매도에 대해 헤지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는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지만 증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선물 시장에서는 매도하며 헤지를 하고 있다는 것.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들은 단기적인 이벤트 트레이딩 성격이 강했다면 오늘은 베이시스를 상당히 약화시키면서 매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헤지 성격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결제약정이 7000계약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신규 매도가 상당히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인 세력으로 보이지만 만약 내일도 매도가 지속된다면 하락 베팅하는 세력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도로 인해 지수선물은 이 시각 현재 전날에 비해 3.40포인트(1.91%) 하락한 174.90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