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더딘 움직임을 보였던 재계의 조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참여정부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불편한 동거를 했던 재계의 조문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오전 9시 반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먼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몸담고 있는 LG그룹의 구 회장은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부각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조문 후 방명록에 글을 남기지 않고 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필두로 정병철 상근부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과 임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조석래 전경련회장
"어느 대통령이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잖아요. (노 전 태통령도) 특히 한미 FTA와 관련 노력을 많이 했고 그 점을 높이 삽니다."
'재벌을 개혁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남겠다'던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평양을 방문할 때 재계 대표격인 전경련과 대한상의 회장을 대통령 수행원 명단에 넣지 않아 재벌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재계는 노 전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는 모두 접어둔 채 한미FTA체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대통령으로 평가하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대권 경쟁을 했던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도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조문했습니다.
[인터뷰]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정치인들이 자숙해야 합니다. 잘못이 많죠."
오후에는 최태원 SK회장과 GS허창수 회장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중남미, 중동 순방 등을 수행했던 최 회장은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독자들의 PICK!
비자금 사건이 불거져 박용오 전 회장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법정에 서기도 했던 두산그룹과 제2롯데월드 사업으로 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롯데그룹의 조문 일정은 아직 미정입니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남북관계 화해모드를 주도했던 현대그룹 또한 조문일정과 관련해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사돈인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은 아직 조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