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이어 씨티·BOA도 기본급 인상..보너스 제한 후속조치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보너스 제한에 따른 연봉 손실분을 보전하기 위해 기본급 인상 행렬에 동참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 양사가 지난주 모건스탠리가 단행한 것과 같은 기본급 인상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연봉에서 보너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기 위해 기본급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동사장인 제임스 고먼과 월리드 챔마는 올해 80만달러의 기본급을 받게 됐다. 이는 종전 대비 3분의1 가량 인상된 수준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법률책임자(CLO), 최고행정책임자(CAO) 등 고위직 임원들의 기본급은 각각 75만달러로 결정됐다.
이들 다섯명의 고위급 임원들은 종전에 30~60만달러 수준의 기본급을 받아왔다.
이들 외에도 대략 1000명 임원들의 기본급이 인상될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 정부가 금융권의 보상 체계를 제동을 걸면서 나온 조치이다. 월가는 기본급은 높지 않지만 성과에 따라 천문학적인 보너스를 받아 챙길 수 있는 급여체계가 관례화돼 있었다.
모간스탠리 등 미국의 대형은행 및 증권사들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 정부에 손을 벌렸으나 우수직원 이탈 등의 이유로 리텐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보너지 지급을 강행하면서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아 왔다.
WSJ은 씨티그룹과 BOA는 고연봉이 우수 직원을 유치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급여체계가 무너지면서 직원들의 성과에 문제가 생길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봉 컨설턴트인 제임스 레다는 "모간스탠리 등 3사의 기본급 인상은 월가에 새로운 형태의 연봉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며 "JP모간과 골드만삭스도 결국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구제금융을 상환하겠다고 밝힌 JP모간과 골드만삭스는 아직까지는 기본급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