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까지 '30분' 아낄까, '5900원' 아낄까

춘천까지 '30분' 아낄까, '5900원' 아낄까

지영호 기자
2009.07.07 09:38

[머니위크 커버스토리]경춘 재테크 드라이브/ ②통행료 실익은?

서울시 강동구 하일동과 춘천시 동안면을 잇는 총 연장 61.4km의 서울-춘천고속도로가 15일 개통을 앞둔 가운데 이용자의 실익 계산이 바빠졌다.

우선 통행요금이 가장 큰 변수다. 요금은 논란 끝에 7일 5900원(승용차 기준)으로 잠정 확정됐다.

미사~덕소, 강촌~남춘천 등 단거리 구간은 최저요금인 1000원을 적용, 출퇴근 등 생활교통 이용자의 부담을 크게 낮추기로 했다. 춘천권역 주민들은 지역주민 요금할인제가 도입될 경우 서울~춘천 구간을 5200원 수준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춘천고속도로㈜ 측은 서울에서 춘천까지 평균 6400원대의 요금을 고수했다. 반면 강원도와 춘천시는 서울-용인고속도로 통행료에 준하는 4700원대까지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맞서다가 이번에 5000원대 후반에서 결론이 났다.

이 요금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실익은 어떻게 될까?

서울-춘천고속도로는 통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일IC에서 화도IC까지는 왕복 6~8차로, 이용차량이 적을 것으로 보이는 화도IC에서 춘천JCT까지는 왕복 4차로로 건설돼 이용자들이 제속도 내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설계속도는 100km/h. 곡선반경을 800m 이상으로 설계해 차량의 안전주행을 최대한 고려했다.

비교 대상은 경춘국도로 불리는 46번국도. 이 도로는 휴일마다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도로로 평균 이용시간은 서울에서 춘천까지 약 1시간20분가량이다.

만약 서울-춘천고속도로를 규정속도로 달리면 4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 적어도 30분가량의 시간 단축효과가 있는 셈이다.

박철균 서울춘천고속도로 홍보과장은 "노동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유류비와 시간비용, 인건비 등을 계산하면 소형차 1대당 약 1만2000원의 이익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46번국도와 비교해 5km의 거리 단축 효과와 30분가량의 시간 절감 효과를 감안하면 이 같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용 요금을 1km당 계산하면 대략 100원대 초반이다. 이는 양화대교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보다는 싸지만 서울-용인고속도로에 비해 비싼 금액이다. 아직 착공하지 않았지만 제2영동고속도로의 광주-원주 구간 56.9km의 통행료 3300원보다도 2배가량 비싸다.

따라서 기존 국도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남양주는 고속도로 개통으로 만성 정체구간인 46번국도의 교통량이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히려 분산효과에 따라 교통량이 줄어들어 국도 이용이 수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어쨌든 이용자 입장에서는 한가지 옵션이 더 생겼다. 교통체증 때마다 벌금을 감수해서라도 '갓길 주행'을 시도하는 바쁜 운전자는 고속도로를 선호할 테고, 주로 평일에 서울과 춘천 방면을 자주 오가는 사람은 국도 이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운전자의 선택은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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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두려울수록 맞서라' 처음 다짐을 잊지 않는 기자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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