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게빈 툴럭 호주 다이솔 회장
" 염료감응형태양전지(DSC) 사업에 가족의 전재산을 쏟아부었습니다. DSC 세계최고 생산라인이 탄생한 곳이 바로 한국입니다"

게빈 툴럭 (Gavin Tulloch) 다이솔 회장(사진)은 13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열린 다이솔-티모DSC 파일럿 라인 구축행사에 참석, "전 세계 DSC설비 중 가장 전문적이고 훌륭한(Best one) 생산 라인을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호주의 DSC업체 다이솔 창업자인 툴럭 회장은 "이번 라인구축은 15년간 연구해 온 DSC상용화에 있어서 매우 커다란 진일보"라며 "전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솔은 약 9개월 전 이탈리아 로마에도 DSC생산 테스트 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그러나 양산을 위한 생산라인은 이번이 처음이며, 다이솔이 직접 투자해 구축한 첫 생산라인이다.
툴럭 회장은 지난 1994년 원천기술자인 미하엘 그라첼 스위스 로잔공대 교수를 만난 뒤 DSC기술에 '열광'(excited)했다고 한다. DSC는 식물의 광합성 기술을 모방, 응용한 것으로 다른 전지와는 완전히 독립적인 기술이다.
그가 장기간의 연구와 투자를 결심한 이유는 '다음 세대를 위해 쓰일 수 있겠다'는 것. 그 또한 DSC에 대해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그라첼 교수가 샘플테스트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개인적인 재산과 가족재산 등 ‘전 재산’을 투자했다고 한다. 15년간 투자금액은 대여금을 제외하더라도 6500만 호주달러를 넘는 금액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투자금을 회수한 적이 없다.
물론 이 같은 투자는 개인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툴럭 회장은 "일반적인 투자는 단기에 이익을 회수하지만, 신기술에 대한 투자는 장기간 엄청난 도전과 변화 속에 진행된다"며 "가장 큰 차이는 대부분의 투자가 단기적으로 이뤄진다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안 하는 기술을 산업으로 이끌어 가는 일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며 "세상에 새로운 것을 가져오고,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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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DSC와 같이 미래를 위한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사람들의 비전과 열정, 미래를 위한 헌신이 중요하며, 경기도와 한국 티모테크놀로지의 열정적이고 신속한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양광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열린 정부와 대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경우 정부와 경기도, KOTRA, 티모테크놀로지 등의 적극적인 협조로 협업 후 2년만에 좋은 결실을 거둔 것 같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