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기엔 너무 큰(Too Big To Fail)' 미국 은행은 몇개나 될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계산으로는 25개가 해당한다.
버냉키 의장은 24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이같이 발언했다. 버냉키 의장은 존 캠벨 공화당 의원(캘리포니아주)의 질문을 받고 파산할 경우 금융시스템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수는 대략 25개라고 답했다.
그는 이들은 망하게 하기엔 너무 크기 때문에 정부의 새로운 감독 규정아래서 연준으로부터 특별한 감독을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5개라는 숫자는 대략적인 추정(rough guess)이며 사실상 이들 기관들은 이미 중앙은행의 감독 우산 아래 들어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기업어음(CP) 매입과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등 연준의 비상 유동성 공급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동성 공급 규모가 다시 늘어나는 경우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정부가 마련한 소비자금융보호청(CFPA) 신설 방안과 관련,
"금융기관 감독기구는 금융시스템 위험과 더불어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며 연준이 금융소비자 보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역시 청문회에 참석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 장관은 "모기지 업체 등 비은행 금융기관 상당수가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이들을 감독할 별도 기구로서 CFPA의 필요성을 주장해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