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략대화 시작…양국 경제 현안은 언급 아껴
27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워싱턴에서 경제 전략대화를 시작한 미국과 중국이 산적한 국제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과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 등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경제 이슈에 관해서는 구체적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회담 개막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의 긴밀한 관계 유지는 21세기 국제 사회를 건설하는데 필수적이다"라며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대표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6자회담을 구성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공조한 데 대해 중국 측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치산 부총리를 150명 규모의 사절단을 파견한 중국도 양국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날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치산 부총리는 "21세기 국제사회 건설에 양국 관계가 중요하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적극 동의한다"라며 "국제 사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양국은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국 간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는 경제통상 문제에 관해서는 양측 모두 말을 아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중국은 수출 주도의 경제성장 전략을 내수 위주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이와 관련된 구체적이고 추가적인 언급은 없었다. 왕치산 부총리도 지난해 말 추진한 내수 부양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상식적 수준의 답변을 했다.
우호적 분위기의 첫날 회담이었지만 28일 전체 회담에서는 위안화 절상과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 등 양국의 해묵은 경제 갈등과 관련된 논의가 나올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회담 직전 미 재무부의 한 관계자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번 회담에서 버냉키 의장을 통해 미국 경제의 장기적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중국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중국 측도 이와 관련된 우려를 미국측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