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대신 내수경제로의 체질 개선 요구하며 中 압박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이 중국 달래기에 본격 나섰다. 미국의 재정적자 누적에 따른 미 국채 투자 손실이 예상된다는 중국의 우려는 '기우'라는 것.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싱턴에서 27일 이틀 간 일정으로 시작된 미중 경제전략회의에 참석한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의 재정 적자는 2013년까지 경제 전반을 지탱할 만큼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8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을 미국 국채에 투자한 중국은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이다. 때문에 미국의 재정적자 누적에 따른 국채 가치 하락은 중국의 막대한 투자 손실로 직결된다.
올해 연초부터 중국 고위층은 미국이 달러 환율 안정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등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부장도 27일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로 중국의 금융자산 가치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그동안 미국이 중국을 압박해온 주요 이슈인 '위안화 절상'은 이번 회담에서는 집중적으로 거론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채에 대한 중국의 구매력 유지를 위해 미국도 현재 위안화 가치의 절상보다는 안정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위안화 절상 카드 대신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내수 경제 주도로의 중국 경제 체질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이 내수 주도형 경제성장 구조로 전환한다면 글로벌 경제는 한층 빠르고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은 수출 주도의 경제성장 전략을 내수 위주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