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증시 非동조화 끝날 것

달러·증시 非동조화 끝날 것

안정준 기자
2009.08.25 08:43

경기 회복으로 달러 반등 기대…

투자자들로부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달러화가 경기 회복분위기에 편승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CNN머니는 24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달러 약세가 곧 마무리되고 달러화 가치와 증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심화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진행되는 가운데 달러 가치와 증시는 지난해부터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점을 향해 가던 지난해 3월~9월 사이 달러 가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향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증시와 원자재 대신 상대적 안전자산인 달러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글로벌 증시는 연일 연저점을 갈아치우며 바닥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올해 경기 회복 분위기가 무르익자 투자자들은 다시 상대적 위험자산인 증시에 대한 투자를 늘려 달러 가치는 지난해와 달리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올해 4.4% 하락했다. 특히 본격적 증시 반등이 시작된 3월 초부터는 무려 12% 급락했다.

웰스파고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통화 전략가는 이 같은 달러와 증시의 비동조화 현상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 침체기에는 증시와 달러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정상"이라며 "하지만 경기가 실제로 바닥을 칠 경우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 자체를 달러 투자를 위한 호신호로 해석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향후 추가상승한다 해도 달러화 투자에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증시 상승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경기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며 이는 달러화 투자에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달러화 가치의 반등은 원유값의 급등 현상을 억제해 물가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소식이라고 CNN머니는 평가했다. 원유가격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일 경우 원유가격은 상승한다. 지난 몇 달간 유가가 오름세를 나타낸 것도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포렉스.Com의 브라이언 돌란 통화 전략가는 "달러 약세로 인한 가장 큰 우려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었다"라며 "원유·가스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소비자들을 억누를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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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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