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빠른 경기 회복속도, 해외채 발행 증가"
이 기사는 08월28일(10:21)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식과 채권을 사기 위한 외국인 자금 유입액이 지난달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로 외화가 부족해 혼쭐이 난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해외채권을 발행한 영향이 가장 컸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외국인의 증권투자 유입 규모는 87억7000만달러로 지난 2007년10월 75억509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해외증권투자 규모는 8억3000만달러에 불과했다.
*한국은행ECOS
외국인의 투자 확대는 국내 금융회사 및 공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7월중 수출입은행이 15억달러, 한국석유공사가 10억달러,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5억달러씩 총 35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외국인이 투자한 우리나라 해외채권 규모는 35억540만달러였다.
해외채권뿐만 아니라 국내 원화채권에도 투자를 확대해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 23억2680만달러 어치의 원화채권을 순매입했다.
원화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태국이 주도한 가운데 말레이시아가 뒤를 따랐다. 동남아시아의 투자 및 거래 비중은 40%를 넘었다. 미국과 룩셈부르크, 네델란드, 프랑스 등의 자금도 유입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년간 원화채권 투자를 줄이거나 크게 늘리지 않았던 이들 자금이 지속적으로 재유입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금융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들이 외화자금과 원화자금시장의 가격 불균형을 이용한 차익거래에 활발히 참여했고 일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채권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무위험차익거래 여건 변화, KIS채권평가
채권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외국인은 해외채권과 원화채권을 가리지 않고 단기채권은 순매도를 보였지만 장기채권은 순매수했다. 장기채권 순매수는 63억860만달러로 전달보다 무려 5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단기채권은 6809만달러 순매도했다. 전달에는 24억2140만달러 순매수였다.
주식투자에서 외국인은 31억3730만달러의 자금을 7월 한달동안 새롭게 들고 왔다. 올해 들어 두번째로 큰 규모이다. 특히 해외 DR물 등을 제외한 순수 국내 주식투자 순유입 규모는 38억61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직전 최대치는 2004년4월 기록한 37억8250만달러였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국내 경기의 회복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빨리 나타나 외국인 주식투자가 확대됐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정으로 금융기관의 해외채권 발행 확대, 원화 중장기 채권 투자 증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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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를 기록한 외국인증권투자에 힘입어 포트폴리오 수지 역시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7월중 포트폴리오 수지는 79억4000만 달러였다.
이같은 분위기는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규모면에서는 다소 줄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6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7795억원을 순매수했고 채권 보유잔고는 전달말보다 1조35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