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정보관리관에 임수경 LG CNS 상무 영입
-감사관에는 감사원 출신 문호승 ICPA소장 임명
-외부인사 개방으로 폐쇄적 국세청에 '효율성'
-임 전산정보관리관 "여성에게 희망줄 수 있을것"
42년 만에 국세청에서 첫 여성국장이 탄생했다.

국세청은 7일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에 임수경 LG CNS 상무(사진ㆍ48세)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또 비위, 인사청탁 등 감찰업무를 담당하는 감사관에는 감사원 출신 문호승 미국 국제성과감사센터(ICPA) 소장(50세)을 임명했다.
국세청 본청 국장에 여성이 임명되거나 국세청 직원을 감찰하는 감사관에 외부인이 임명되는 것은 국세청 개청 이래 모두 처음 있는 일이다.
백용호 국세청장은 지난달 전국세무관서장회의에서 전산정보관리관을 포함해 감사관,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국세청 본청 국장급 직위 30%인 3개 직위를 외부에 개방한다고 밝히고 공모절차를 진행해 왔다.
세수 정보의 집합체인 국세청의 모든 정보흐름을 꿰뚫는 전산정보 관리과 내부 감찰 업무를 국세청 순혈이 아닌 외부인에게 개방하겠다는 것으로 폐쇄적 조직인 국세청에 효율성을 꾀하는 한편 높은 도덕성을 조직에 요구하겠다는 의도다.
임 상무의 선임은 민간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 외에 국세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 국세청 내에서 여성 중 최고직에 오른 이는 안옥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3과장 등으로 지방청 과장급 정도가 유일하다.
국세청 세무직 직원 1만5590명(2007년기준) 중 여성 인력은 23%인 3590명으로 3급 이상은 전무하고 4급은 5명, 5급은 49명에 불과하다.
임수경 신임 전산정보관리관은 한국과학기술원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한국전산원 등을 거쳐 LG CNS에 입사했다. 공공사업본부 공공전략부분 담당자로 정부부처 업무에도 손이 익으며 2005년에는 LG CNS u엔지니어링사업본부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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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 CNS는 국세청의 주류 유통정보시스템, 전자세금계산서 수집시스템 구축사업 등에 참여한 적이 있어 임 신임 전산정보관리관과 국세청의 남다른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임 신임 전산정보관리관은 “민간과 공공 모두에서 근무를 했는데 도전적인 일을 해보고 싶고 돌아와야 할 시기라고 생각돼 고민끝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 개청 이래 첫 여성국장이라는 점에 처음에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면서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여성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잘 해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호승 신임 감사관(사진)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감사원 혁신담당관, 감사원 특별조사본부 총괄과장, 청와대 공직기강비서실 총괄행정관 등을 담당했다.
문 신임 감사관은 “개별 비리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공정한 처리를 하고 비리예방을 위한 내부 통제시스템 강화에 초점을 둘 계획”이라며 “감사관의 최우선 고객은 납세자인 만큼 충실히 업무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달 직제개정을 통해 신설된 본청 납세자보호관의 공모원서를 마감하고 채용절차를 진행중이다.
김영기 국세청 운영지원과장은 “납세자보호관 임용이 완료되면 국세청 고위공무원 전체 13%가 외부에 개방된다”며 “앞으로 국세청은 세정운영 시스템의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 재정수요의 차질없는 조달이라는 기본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