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농협, 간부 아니라 농민 위한 것"

李대통령 "농협, 간부 아니라 농민 위한 것"

송기용 기자
2009.09.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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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에서 간담회 열어 농촌 문제 해결 방안 논의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농협은 농협 간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농민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농협 개혁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심의하고 있는 등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홍천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서민행복추진본부 간담회에 참석해 "과거에는 농협이 농민을 위해 일하지 않아 좋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농촌이 어떻게 하면 도시 근로자 평균소득만큼 올릴 수 있을 것인가, 교육 문화 환경을 개선해 농촌에 살더라도 불편 없이 할 것인가 등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 모두가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관련, "농산물이 농촌 사람들이 팔 때는 너무 싸고, 도시 사람들이 먹을 때는 비싸다. 중간 과정에서 이익이 많이 나는 것 같은데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면 좋을 것"이라며 "인터넷 직거래를 포함해 제도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도시근로자처럼 산재보험 혜택을 지원해 달라'는 한 농민의 제안에 "농민에게 4대 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앞으로 검토해 보겠다"며 "농촌이 기업화되면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선 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어촌 아동 육아 문제와 관련, "농어촌 뿐 아니라 도시도 부모들이 일하러 가니까 아이들이 (방치되는) 문제에 대해 걱정이 많다. 방과후 학교 등 여러 가지 제도가 있는 만큼 좀 더 고민해 보자"고 답했다.

화학비료 보조금 축소에 대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그해는 (농산물 산출이) 나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땅이 파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다문화가정 대책과 관련, "다문화가정이 현재 19만 명, 20만 명으로 가는데 곧 100만 명이 될 것"이라며 "나는 환영한다. 한국은 문이 열려있다. 한국은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 모여 살았는데, 지금은 외국인들도 쉽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한국말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엄마 나라 말도 배우게 해야 한다. 그렇게 방향을 바꾸려 한다"며 "(타국에서 온) 다문화가정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농촌사회의 노령화 문제에 대해 "우리가 복지라고 도와주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건 일자리를 주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농촌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홍천군 내촌면의 한 농가에서 고추 따기 작업을 했다. 이날 작업에는 한나라당 서민행복추진본부 소속 17명의 국회의원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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