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최악의 부진 탈출했다

美 주택시장 최악의 부진 탈출했다

김경환 기자
2009.09.30 07:46

세제혜택 힘입어 7월 주택가격 4년래 최대폭 상승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지난 7월 주택 가격이 4년래 최대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최악의 주택 시장 침체가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29일(현지시간)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집값을 반영하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7월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로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7월 주택 가격 상승세는 20개 대도시 지역 가운데 라스베이거스와 시애틀을 제외한 18개 지역에서 관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주택가격지수 증감
월스트리트저널(WSJ) 주택가격지수 증감

S&P/케이스실러지수는 전년동기대비로는 13.3%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최근 17개월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주택가격은 2006년 정점을 찍은후 32.6% 하락했고, 이에 따라 2003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정부의 주택 구입 세제 혜택이 실수요자들의 주택 수요를 늘리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세제혜택의 만기일이 다가오고 있어 주택 시장 회복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우려가 분분한 상황이다. 높은 실업률도 주택 시장에는 여전한 문제다.

리처스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주택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지만 주택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택 시장은 정부 지원을 시장 자체 힘이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택 시장이 전환점을 돌았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다. 브라이언 베선 IHS글로벌인사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이 드디어 경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돌았다"면서 "주택과 관련된 문제들이 드디어 해결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기존주택매매,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지표들과 함께 살펴볼 경우 주택 시장 침체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첫번째 주택 구입자를 위해 8000달러의 세제 햬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 세제혜택은 오는 11월 끝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과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정부측에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세제혜택 기간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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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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