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11년 최대 분기상승 '연착륙'

[뉴욕마감]11년 최대 분기상승 '연착륙'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10.01 05:50

다우 0.3%↘...제조업 지수 부진, '선매도'심리 자극

경기지표 부진 영향으로 미 증시가 지그재그 움직임을 보인 끝에 하락세로 9월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30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29.92포인트(0.31%) 하락한 9712.28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3.53포인트(0.33%) 떨어진 1057.0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역시 1.62포인트(0.08%) 내려선 2122.42를 기록했다.

개장전에 발표된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연율 -0.7%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개장초 지수는 플러스권을 기록했다.

그러나 개장직후 발표된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곧바로 얼어붙으며 다우지수 하락폭이 125포인트에 달하는 등 주요 지수가 1%대까지 하락폭이 커졌다.

도널드 콘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부의장 등 연준인사가 이른바 '출구전략'을 이른 시일내에 실시하지 않을 것을 시사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주가 하락때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을 지탱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장중반 이후 플러스권과 마이너스권을 오가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3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한채 장을 마쳤다.

◇ 11년래 최대 상승...기록양산

6-9월 3분기중 미 증시는 급등세를 지속, 갖가지 기록을 양산했다.

지난 2분기 상승률 11% 급등했던 다우지수는 3분기중 15% 급등, 닷컴 버블이 커지던 1998년 4분기(17.1%) 이후 최대 분기 상승률을 보였다.

지수 상승폭은 1295.0포인트로 1998년 12월의 1338.81포인트에 40여포인트 뒤졌다.

주요 뮤추얼펀드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S&P500 지수 역시 2분기 15.2% 급등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15% 상승했다. 3월 저점 이후 56% 폭등했다.

나스닥의 분기 상승률은 15.7%에 달했다. 2003년 2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3대 주요 지수가 2분기 연속 상승한 것은 2년만에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25% 급등한 금융업종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중공업, 원자재 업종이 21% 상승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캐터필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네럴 일렉트릭스 순이다.

◇CIT 다시 파산 위기...그늘

유동성 위기설이 잠잠해지는 듯 하던 미국의 중소기업 전문 은행 CIT가 다시 파산위기를 맞아 채무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45% 폭락했다.

CIT는 30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가운데 30-40%를 주식과 자산담보 채권으로 교환할 것을 채권기관들에 제안했다. 이를 통해 채무 만기를 연장하고 채무 규모도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채무 만기에 따라 채권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이같은 채무재조정이 성공할지는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CIT는 채무 재조정에 필요한 채권자의 동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언론들은 전망했다.

CIT가 파산할 경우 자산규모로 리먼 브러더스, 워싱턴 뮤추얼, 월드컴, 제네럴 모터스에 이어 미 역사상 5번째 규모의 파산이 된다.

CIT는 지난해 12월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으로부터 23억달러를 지원받았으나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올들어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7월에도 파산보호 신청 직전까지 갔으나 핌코 오크트리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로부터 30억달러를 수혈받아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바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자산운용 부문을 12억달러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아메리프라이스 파이낸셜은 12% 급등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1.4% 떨어졌다.

◇ 엇갈린 지표...시카고 PMI에 가장 민감 반응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연율 -0.7%로 나타나면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였다.

지난 7월과 8월에 발표된 예비치와 수정치 -1.0%보다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면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1.2%보다 크게 양호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호전은 미 정부의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과 신규주택 구입자 자금지원 정책 등 부양조치를 통해 미국 경제의 핵심축인 제조업과 주택시장이 향상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개장 직후 발표된 9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1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50.0에서 크게 후퇴된 것이며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52.0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시카고 PMI의 기준선은 50으로 50을 하회하면 위축되는 것을 상회하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전달 경기가 평균 수준인 50까지 올라갔으나 이달 들어 다시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부양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여전히 지출과 생산에 제

한적이어서 특히 제조업 분야의 회복이 평탄치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CIT 다시 파산 위기...그늘

미 휘발유재고 감소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당 3.90달러(5.8%) 오른 70.61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주 기준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2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160만배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정보 제공업체 플래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1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기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회복되며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오후 3시3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46달러(0.31%)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63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3분기중 유로화 대비 4.2% 하락했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15%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36엔(0.4%)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89.72엔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8일 88.24엔까지 하락한바 있다. 달러화는 엔화대비 이번 분기중 6.2% 급락했다.

웰스파고의 외환 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금융시장이 회복되면서 전반적인 추세는 달러가치 하락세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가치는 0.44% 하락한 76.71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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