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미국보다 더 엄격한 보너스 규제를 도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전날밤 바클레이, HSBC, 스탠다드차타드, 스코틀랜드왕립은행, 로이즈 등 5대 주요 은행들과 가진 회의에서 보너스를 다년 계약으로 맺는 것을 금지하고 보너스 지급액을 공개하는 등의 보너스 규제안에 합의했다. 또 은행 실적이 부진할 경우 보너스를 환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로써 영국은 G20 국가들 가운데 가장 먼저 합의를 실행한 국가가 됐다. 프랑스 역시 영국의 뒤를 따라 조만간 은행 보너스 규제 합의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20개국(G20) 은행 보너스 제한 규정에는 합의했지만 각국간 정책에서는 차이점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유럽보다는 상당히 완화된 조건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엄격한 법적용을 꺼려오던 영국 역시 미국이 적용한 것보다 더 엄격한 규정을 은행들에 적용키로 한 것이다.
영국은 이번 보너스 규제 도입을 바탕으로 강력한 금융 규제안 실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재무부는 "바클레이, HSBC, 스탠다드차타드, 스코틀랜드왕립은행, 로이즈 등을 포함하는 은행들에게 보너스 제한 규정을 적용키로 했다"면서 "다른 모든 영국 은행들과 국제 금융기관들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지분이 없는 일부 은행들은 보너스 규제 조항이 너무 가혹하다고 반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가는 "보너스 규제 조항에 합의해서 기쁘지만 G20 전역에 같은 방법으로 강요된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