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창간2주년 기획/ 10 in 10 ③맞벌이부부
#결혼한 지 5년차 된 30대 후반 맞벌이 부부. 이들의 한달 월급은 합쳐서 600만원 정도 되고, 현재 1억5000만원짜리 아파트 전세에 살고 있다.
이들이 그동안 저축한 금액은 약 5000만원. 이것을 포함하면 현재 가지고 있는 전체 자산이 2억원 정도다.
아이가 생겨나면서 이집 저집 이사 다니면서 눈치를 봐야 하는 전세살이가 싫어진 이들 부부. 직장도 가깝고 교육여건도 좋은 서울 시내에 내집 마련을 하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여기에 아이들 교육비니 안정적인 노후 등을 고려할 때 10년 동안 10억원을 만들겠다는 장기 재무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독하게 마음먹은 이들 부부. 과연 어떻게 해야 달성 가능할까?
최근 맞벌이를 하는 부부들이 많아지고 있다. 결혼할 때 맞벌이가 가능한 배우자를 선호한다는 각종 통계가 있듯 최근 맞벌이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가 벌어들이는 수입이 많아도 의외로 돈을 잘 모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에 매여 시간에 쫓기다 보면 제대로 돈 관리를 하지 못해 지출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각자 통장 관리로 상대방의 수입ㆍ지출 내력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있다. 어떤 면에서는 외벌이 부부보다도 돈 관리를 못해 재무 관리가 엉망이 되곤 한다.
10년 안에 10억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서로 통장을 공개하고, 장ㆍ단기 재무목표를 세워 공동으로 수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이 재무목표 달성이 가능한지 김현수 우리투자증권 재무설계파트 차장에게 코칭을 들었다.

◆최대 한도로 저축액을 늘려야
위 부부가 일단 한달에 280만원씩 꾸준히 저축하고, 현금자산 5000만원으로 재테크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10년 후 전체 자산(전세금 포함) 10억원을 만들기 위해 어느 정도 수익률을 올려야 가능할까?
바로 매년 14.9%다. 복리를 감안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현실적으로 매년 14.9%의 수익을 거두는 것이 어렵다고 본다면 결국 저축액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목표 달성을 가능하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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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약 100만원씩 추가로 저축하게 된다면 연 10% 정도의 수익률로 10년 후 10억원을 모으는 것이 가능해진다.
저축액을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봉을 높여서 소득을 늘리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지출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일단 부부 한사람의 월급은 무조건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재정 관리를 해야 한다. 외식비를 포함한 식료품비, 오락 및 여가활동비, 교통 통신비는 그나마 다른 항목에 비해 줄이기 쉬운 지출에 속하는 만큼 불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한마디로 사치와 허영과는 결별해야 한다.
사교육비의 경우 우리나라 정서상 줄이기가 쉽지 않은 만큼 '10년 후 10억 만들기'라는 장기 플랜과 더불어 따로 재무목표를 수립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사교육비는 따로 통장을 만들어 관리해나가는 것이 낫다.
◆내집 마련 플랜을 세워라
결혼한 지 5년 정도 된 부부라면 당연히 내집 마련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깔고 앉는 돈이라 아까울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정서적인 부분과 거주의 안정성이라는 면에서 내집 마련에 대한 욕망을 떨치기 어렵다.
내집 마련을 할 때는 집값 상승이라는 투자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강제저축의 성격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득이 많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버는 만큼 지출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수단으로 일정 수준의 부채를 안고 내집을 마련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소비를 줄일 수 있고 매년 집값을 갚아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저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집 장만을 위한 목돈을 마련하기 좋은 금융 상품으로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근로자인 경우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으면서도 비과세 및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을 잘 고르는 것이 좋다. 여기에 해당하는 상품으로는 장기 주식형펀드, 장기주택마련펀드, 녹색펀드, 연금저축, 연금보험 등이 있다.
이들 상품 중 일부는 올해까지만 비과세 등 세제혜택을 주고 있어 가입할 때 그 여부를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또한 절세되는 한도가 어느 정도인지, 세금우대가 되는지 등도 빠뜨리지 말고 봐야 한다.
◆목돈을 최대한 불리려면?
이들 부부가 가지고 있는 목돈 5000만원을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도 관건이다. 해마다 저축하는 금액이 어느 정도 불어나게 되면 다시 어디에 재투자할지도 고민 될 수밖에 없다.
일단 앞서 말한 펀드 등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외에 시중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더 높은 지역금고, 신용협동조합(신협) 출자금 통장 채권 등에 투자하면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신협 출자금 통장의 경우 예탁금 금액 3000만원과 출자금 1000만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주식처럼 일정부분 배당도 받을 수 있고, 이자소득세 15.4%가 감면된다. 농어촌특별세 1.4%만 떼면 된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기 때문이 이 선에서 예치하면 큰 위험은 없다.
ELS(주가연계증권)나 은행 후순위채 등도 잘 투자하면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대신 금리가 높으면 높을수록 세금도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세금우대로 가입해서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도록 감안해야 한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고 지식도 있다면 우량주 직접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으면서도 배당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우량주는 애널리스트가 보고서를 자주 내는 즉 기관 투자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블루칩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10년이라는 장기간을 놓고 본다면 이들 주식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비교적 다른 주식보다는 덜 위험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