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8개월째 동결 "원자재가 불안 요인, 3Q GDP 예상이상"
금리 인상 필요성을 계속 시사했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한걸음 물러섰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금융완화 기조는 당분간 유지하면서 4분기 이후의 완만한 경제성장, 선진국경제, 원자재시장 등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의 주요 근거로 꼽혔던 집값이 상대적으로 주춤한 것 등도 이 총재 언급 변화의 배경으로 꼽혔다.
이 총재는 물가 불안 요인이 크지는 않지만 최근 급등하는 금값에서 보듯 달러 약세 등 외환시장 움직임에 맞물려 원자재 가격 불안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개월간 강조해 왔던 집값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우려 수준은 크게 낮췄다. 그는 "주택분야에서는 가격상승세가 둔화되는 움직임이 있으며 주택대출 증가 속도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부동산 쪽 움직임이 더 안정되는지 잠깐 쉬고 상승 기대 심리가 되살아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판단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 2%인 금리를 감안할때 금융완화 정도가 강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호주의 0.25%금리 인상도 출구전략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견해를 불러온 지난달 언급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이 먼 훗날의 일은 아니고 생각보다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3분기에도 GDP 증가율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환율 급락 등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외환시장의 일방적 쏠림이 반복되는 것은 좋지 않다”며 “환율은 외환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만 필요할 때 정부가 나설 수는 있다”고 말했다. 개입 불가론에 대해서는 “원화와 달러, 유로와 비교할 수는 없다”고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물가에 대해서는 “지난해 물가가 많이 올라 올해와 내년에는 상승률이 낮아질 것”이라며 “3%대인 물가목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