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헤지펀드 포함 2000만불 부당 이익
미국 연방검찰 당국이 1980년대 이후 최대 내부자 거래 사건을 적발했다. 헤지펀드가 포함된 내부자 거래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 내부자거래는 헤지펀드 갤리온그룹의 설립자인 라즈 라자라트남 회장과 더불어 IBM, 인텔, 맥킨지 등 굴지의 회사들의 고위 경영진들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릿 바하라 미 연방검사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갤리온의 설립자이자 갤리온 테크놀러지 펀드 운영자인 라자라트남과 기업 관계자등 6명을 증권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라자라트남 외에 체포된 사람은 라지브 고엘 인텔 전략투자 담당 임원, 애닐 쿠마르 맥킨지의 글로벌 경영자문 담당 이사, 로버트 모팻 IBM 수석부사장, 헤지펀드 뉴캐슬파트너스의 마크 커랜드 이사와 대니얼 치에시 포트폴리오매니저 등이다.
특히 라자라트남, 커랜드는 베어스턴스 전 경영진이었다는 점에서 연관이 깊다. 뉴캐슬파트너스는 베어스턴스의 전직원들이 설립한 회사다.
이들은 2006~2007년에 걸쳐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구글,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힐튼 등의 주식을 매매, 2000만달러의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의 한 애널리스트도 1만달러를 받고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리랑카 태생인 라자라트남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베어스턴스를 거쳐 1999년 갤리언을 설립했다. 보유재산이 1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그는 포브스에 의해 올해 세계 부자랭킹 559위에 오르기도 했다.
갤리언은 37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특히 기술주 분야에서 명성을 얻어왔다.
뉴욕 연방검찰은 이날 라자라트남과 3명을 증권 사기 혐의로, 커랜드와 모팻 등 2명을 공모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6명 모두에 대해 2500만달러 이상의 민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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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거래는 1980년대 말 인수·합병(M&A)이 급증하면서 기승을 부렸다. 당시 시장을 움직이는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가와 변호사 등이 미리 입수한 정보를 이용해 증시를 어지럽히는 일에 나섰다.
결국 드렉셀버햄램버트의 이반 보에스키가 내부자거래 혐의로 1억달러의 벌금을 선고받고 22개월간 징역 생활을 하면서 내부자 거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 비밀 정보를 이용하는 내부자거래는 월가의 공공연한 비밀 관행으로 이뤄져 오고 있었다. 헤지펀드들은 애널리스트들과 분석가들을 동원해 이러한 정보를 취득해 수익을 얻어왔다는 혐의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