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공부채를 줄이지 않으면 미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8일 한국으로 떠나기 전 베이징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재정 건전성에 대해 최근 가장 강한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채가 계속 늘어난다면 회복의 한가운데에서도 어느 순간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내년 2월 마련될 예산에 대한 여론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자리 확보에는 재정을 투입하되 그 외에는 빠듯한 살림을 꾸린다는 것이다.
패터슨-퓨 예산개혁위의 마야 맥기니스 이사는 "백악관이 예산을 팍팍하게(tough) 짜리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경제 회복 역량을 해치지 않으면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세금을 올리거나 정부 지출을 줄이면 시장에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으므로 그런 우려 없이 장기적인 부채 경감 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데 고민이 있다.
하루 전 백악관 예산담당 피터 오스재그 특별위원장은 미국이 부채를 6년 내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