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화 위해 BI 변경… 붉은 색에 영문 표기

매출 1조3000억 원대의 식품업계 메가 브랜드 '백설'이 44년 만에 새 옷을 입는다.
CJ제일제당은 내달부터 대표 식품 브랜드 백설의 로고 디자인과 색깔을 바꾸고 영문 로고를 사용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965년 CJ제일제당의 설탕 브랜드로 태어난 이래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탕을 연상시키는 눈 결정체 모양의 기존 디자인에서 벗어나 글로벌 종합 식품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백설 로고를 사용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제품은 모두 39개 품목, 매출규모로 보면 1조3000억 원대에 달해 업계에서 경쟁 브랜드를 찾아 볼 수 없는 메가 브랜드다.
백설은 백설표 설탕의 브랜드로 선보여진 이래 눈 결정체 모양의 브랜드 디자인을 유지하고 설탕, 밀가루 등 소재식품 및 소스류를 비롯한 상온식품, 일부 신선 제품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설탕 제품의 이미지가 축적되면서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기도 했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되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었던 것. 전통과 친숙함만으로 브랜드의 지속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CJ제일제당은 '인델리 카레'를 통해 그간 업계에서 색깔 마케팅을 촉발시켰던 감각적인 붉은 색을 사용하고 브랜드 이름의 표기법도 영문으로 바꿨다. 변경된 브랜드 이미지는 12월부터 품목별로 순차 적용하기로 했다. 변경된 백설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소재식품 뿐 아니라 냉장, 냉동식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식품의 글로벌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CJ제일제당 관계자는 "40년의 익숙함도 깰 수 있는 게 CJ의 도전정신"이라며 "새로운 백설의 얼굴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고 국경을 뛰어넘는 글로벌 식품시장의 메가 브랜드 백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