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투자자 풋옵션 행사하면 하이트홀딩스 자금부담 우려
< 앵커멘트 >
진로(16,880원 ▲40 +0.24%)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300억원을 쏟아부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해 다시 300억원을 투입키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무적 투자자들이 풋옵션마저 행사한다면 대주주인 하이트홀딩스까지 자금 부담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진로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7일까지 자사주 70만5780주를 장내에서 매입했습니다. 주가안정이 목적이었습니다.
투입된 자금도 300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진로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 294억원보다도 많은 규모입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에서 1000억원이 넘는 담합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10월말 4만3600원이었던 주가는 12월 1일 4만55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진로는 최근 3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추가로 더 매입하기로 하고 우리은행과 신탁계약을 맺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자 진로의 대주주인 하이트홀딩스의 부담도 더 커졌습니다.
현재 진로의 재무적 투자자 가운데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곳은 신협과 리얼디더블유 두 곳입니다.
이들은 각각 내년 4월과 7월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신협은 진로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고 리얼디더블유는 10.3%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협과 리얼디더블유는 진로 지분을 매입할 때 주식을 각각 5만6392원과 5만8136원에 하이트홀딩스에 되팔수 있는 풋옵션을 약속받았습니다.
현재 주가 4만550원에서 이들이 풋옵션을 행사한다면 하이트홀딩스는 총 954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업계에서는 하이트홀딩스가 내년도에 500억원에서 6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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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홀딩스는 진로 주가가 오르지 않는 한 풋옵션에 대비해 내년에는 자금차입 규모를 크게 늘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이트홀딩스의 순차입금은 현재 79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나머지 풋옵션도 행사된다면 순차입금은 많게는 9000억원에 육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