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이사장, 거래소 '군살빼기' 본격착수

김봉수 이사장, 거래소 '군살빼기' 본격착수

오상헌 기자
2010.01.04 11:59

조직·인력·예산삭감 '방만경영' 탈피...탄소거래소 설립추진

첫 민간 출신 이사장 시대를 연 한국거래소(KRX)가 경인년 새해 조직과 인력구조를 축소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한다.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맞춰 탄소거래소 설립 작업을 진행하고 올해 역점사업으로 거래소 글로벌화를 지속 추진키로 했다.

거래소는 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거래소 개혁 추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우선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 예산 등을 합리적으로 감축, 개선해 경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원(750명)의 10% 이상을 감축하고 간부직 비율을 축소하는 등 인력구조가 재편된다. 유사기능 통폐합과 지원부서 축소를 통한 시장 중심의 조직 슬림화도 단행된다.

2010년 예산도 대폭 삭감 편성됐다. 임원 임금 삭감에 이어 전직원 임금도 5% 가량 삭감된다. 업무추진비나 홍보비, 행사비 등 경비예산도 절감하고 과도한 복리후생제도도 합리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올해 총 예산 2708억원중 인건비는 전년 대비 11.7% 줄어든 805억원, 경상경비는 8.9% 감소한 389억원으로 책정됐다.

거래소 선진화를 위해 2013년 개설을 목표로 탄소거래소 설립도 추진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2013년 본격적인 탄소배출권 거래에 대비해 올해 규정을 개정하고 탄소거래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흥시장 증시 설립 지원대상국을 확대하고 증시 IT시스템 수출지역도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앙아시아와 남미로 넓힐 계획이다. 외국기업 상장유치 활동도 더욱 강화한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시장 서비스도 더욱 충실히 이행키로 했다. 증권 수수료 인하를 통해 세계 최저수준의 거래 수수료율을 유지하는 한편, 비상장 우량기업의 신속한 자금 조달과 상장을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김봉수 신임 이사장이 이날 증시 개장식에 참석한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거래소 개혁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진 위원장도 개혁 방향에 공감을 표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이사장 직속으로 내ㆍ외부 전문가 10명 이내로 구성된 '거래소 개혁 추진단'을 조만간 설치하고 오는 2월말 거래소 개혁 추진과제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어 정부 및 관련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올 2분기 안에 거래소 중장기 발전방안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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