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의 역습'…스마트폰 시장 치열한 전쟁

'팜의 역습'…스마트폰 시장 치열한 전쟁

김성휘 기자
2010.01.11 09:10

무한경쟁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동안 '주변'에 머물렀던 팜(Palm)이 반격을 예고했다.

존 루빈스타인 팜 CEO(사진)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제품박람회(CES)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애플과 비교를 거부했다. 애플 출신인 루빈스타인은 "우리는 애플을 따라가는 회사가 아니다"며 "우리만의 고유한 DNA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넥서스 원'으로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선 구글에 대해서도 단호했다. 그는 "우리 목표는 (구글처럼) 기술 마니아들이 아니라 소비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루빈스타인에게 2010년은 노키아, 림 등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해다. 팜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강한 기반을 갖고는 있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2%에 못 미친다.

하지만 루빈스타인은 "우리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해 왔다"며 "이런 제품들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은 바이러스처럼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데 우리는 아직 (그 바이러스가 퍼질 만한)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빈스타인이 애플에서 옮겨온 2007년 이후 개발한 '웹OS'가 현재 팜의 스마트폰 '프리'와 '픽시'의 운영기반이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에 3~5개 소프트웨어가 경쟁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참여자가 6곳이 넘으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고 예상했다.

루빈스타인은 웹OS를 타사에 라이선스를 주는 방안도 배제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는 마치 애플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일체감을 갖고 소비자 경험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어야 최고의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존이 업그레이드된 프리와 픽시를 시판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루빈스타인은 "제품도 있고 유통망도 있다"며 "이제 남은 일은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빈스타인은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한 이후 아이맥, 아이팟 등을 개발할 때 함께 참여했다. 루빈스타인은 잡스가 그랬던 것처럼 비즈니스 능력도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10일 파이낸설타임스(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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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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