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요금폭탄 피하는 법

스마트폰 요금폭탄 피하는 법

이정흔 기자
2010.03.01 11:01

[머니위크]스마트폰 탐구생활

"멋도 모르고 이것저것 아이콘들을 누르다니. 첫달 통신비 보고 기절하겠군.”

최근 기자가 쓴 <모맹족의 스마트폰 탐구생활>이란 기사 밑에 달린 댓글 중 하나. 모맹족이 처음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이것저것 앱(애플리케이션, 어플)들을 눌러본다는 내용에 대한 것이었다.

스마트폰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개인의 미디어 사용 환경을 완전히 바꿔 놓을 ‘통신 혁명’이라는 거창한 수식어에 사용자들의 호기심 역시 정점에 달해 있다. 그러나 들뜬 분위기와 호기심에 이끌려 스마트폰 열풍에 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 예상치 못한 ‘요금폭탄’ 고지서를 받아 들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민원이 생기자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스마트폰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무료 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그만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에게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마음껏 사용하면서도 요금폭탄을 피하는 방법, 없을까?

◆Wi-Fi와 3G망을 구분하라

소비자보호원에 최근 접수된 사례 하나. 서모씨는 지난해 11월 한 통신업체의 스마트폰을 장만하고 이를 통해 음악을 다운로드 받아 듣곤 했다. ‘6만5000원 요금을 내면 무선인터넷과 음악 서비스가 무료'라는 광고를 보고 가입을 했기에 요금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20여곡 정도를 다운 받은 서씨에게 청구된 고지서는 무려 38만원.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선 그에게 돌아온 대답은 “광고와 고지에서 밝힌대로 Wi-Fi(와이 파이)로 접속하면 데이터 통화료가 무제한 무료인게 맞지만, 3G망으로 접속할 경우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된다"는 것이었다.

Wi-Fi? 3G망? 두 가지 모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일종의 통로다. 이중 WI-FI는 사무실이나 집, 관공서, 대학캠퍼스, 커피숍 등 엑세스포인트(AP)라는 장치가 설치돼 있는 무선랜존(AP신호지역)에서만 수신이 가능하다. 스타벅스 같은 커피숍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즐기는 학생들은 바로 WI-FI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3G망은 화상통화 등에 사용하는 광대역 3세대 이동통신망으로 WI-FI같은 지역적 제한이 거의 없다.

스마트폰의 경우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레이어들이 기본 탑재돼 있는데다, 메일이나 지도 서비스 등을 눌러도 인터넷으로 자동 접속이 된다. 때문에 사용자가 미처 깨닫지도 못한 채 이동 중에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무심결에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고,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문제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때 Wi-Fi로 접속하면 일정 요금 내에서 무제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무선랜 이용이 가능한 지역이 제한적이라는 것.

때문에 가급적이면 동영상이나 대용량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땐 집이나 사무실, 근처 커피숍이나 관공서 등 공공장소를 찾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출퇴근 길 동영상을 시청할 때는 휴대폰에 이미 저장해 놓은 동영상을 불러와 시청하면 된다.

Wi-Fi 존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Wi-Fi 수신이 약할 시 자동으로 3G로 넘어가도록 돼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Wi-Fi 존에서 인터넷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사용자가 수시로 휴대폰 오른쪽 상단의 접속망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3G망으로 접속하고 있다면 Wi-Fi로 재설정 한 뒤 무료로 마음껏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인터넷 접속? 미리미리 차단 설정!

요금 폭탄의 함정은 더 있다. 가장 원흉으로 꼽히는 것은 날씨나 지도, 주식 정보 등의 앱들.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이나 다름없는 기본 앱들이 왜 요금 폭탄의 원인이 되느냐고?

날씨나 주식 정보 같은 앱들은 자동으로 데이터망에 접속해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인터넷에 자동 접속되곤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앱들은 대부분 정보 업데이트를 ‘자동-수동’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용자들의 입장에선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 잊지 말고 이 같은 앱들의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수동’으로 설정해 두는 것이 필수다.

이 밖에 휴대폰 자체 설정을 통해 자동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되는 것을 막는 ‘데이터접속 차단 설정’을 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데이터통화 무료 통화량이 얼마 남지 않거나, 해외출장 시에는 특히 과다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차단 설정을 해 두면 유용하다.

그래도 안심이 안 된다면 수시로 이통사를 통해 데이터 통화량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무료통화량은 얼마나 남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데이터 같은 경우는 킬로바이트당 요금이 올라가기 때문에 문자 사용건수처럼 사용자가 직접 계산하기가 힘들다. 무료통화분이 얼마나 초과됐는지 모른 채 계속 사용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다.

각 이동통신사의 홈페이지나 ARS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이 같은 사용량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KT 아이폰 사용자들은 휴대폰에서 m.show.co.kr로 접속, 잔여 통화량과 문자, 데이터 통화량을 조회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티월드(www.tworld.co.kr)에서 확인가능하며, 스마트폰 이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올인원 요금제’ 가입자들에게는 ‘자동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사용현황을 알려주기도 한다. 사용자가 미처 챙기지 못하더라도, 음성/데이터/문자 무료 통화분의 소진현황을 80%,100%가 될 때마다 문자로 알려주기 때문에 자신의 통화량을 스스로 조절하는 데 유용하다.

‘안심데이터요금제’처럼 정해진 무료 데이터량을 초과해서 사용하면 자동으로 데이터접속이 차단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추가로 더 이용을 원한다면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데이터차단을 해지하면 0.5KB당 0.2원의 요금으로 인터넷을 추가 사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