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 국채 입찰에 '헤지펀드 금지령'

그리스 정부, 국채 입찰에 '헤지펀드 금지령'

권다희 기자
2010.03.06 14:57

그리스 정부가 이번 주 실시한 50억 유로의 국채입찰 당시 '헤지펀드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자에서 그리스 국채 발행 관계자의 말을 인용, 그리스 정부가 채권 발행을 담당한 은행들에게 헤지펀들의 참여를 금지시킬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그리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연 6.35%의 수익률에 50억 유로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발행 주관사로는 바클레이즈, HSBC, 노무라 증권, 그리스국민은행(NBG), 피레우스은행 등이 참여했다.

재무부 산하 페트로스 크리스타두루 국채관리기관(PDMA) 책임자는 "대부분의 국채 발행 물량이 (투기세력이 아닌) 실제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국채 매니저들은 일반적으로 단기매매보다는 '바이 앤 홀드(장기보유)'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들을 선호한다.

자산운용사, 연기금, 생명보험사 등의 기관투자자들은 국채를 장기 보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헤지펀드들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 채권 가격의 급격한 변동을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 헤지펀드들은 그리스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한 상태.

그리스 국채 급락을 예측한 헤지펀드들이 신용부도스왑(CDS) 차익을 노리고 금융시장을 교란시켰다는 의혹이 일며 유럽, 미국 감독당국과 정치권에서 헤지펀드들의 투기성 거래에 대한 규제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