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마당', 해방구의 중심에 서다

'상상마당', 해방구의 중심에 서다

김성욱 기자
2010.03.18 10:37

[머니위크 커버]홍대 해방구의 모든 것/ KT&G 상상마당

'홍대 해방구'의 문화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홍대 피카소 거리 ‘럭셔리 秀’ 노래방 바로 옆에 위치한 KT&G 상상마당이다.

지하 4층, 지상 7층(대지 660㎡, 연건평 3366㎡)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인 상상마당은 KT&G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난 2007년 9월 오픈했다. 예술인들에게 문화 예술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일반인들에게는 폭넓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 홍대의 '문화허브'가 된 상상마당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상상마당

상상마당은 지하 4층부터 지상 6층까지 보고 즐길 것이 가득하다. 7층은 KT&G 상상마당 운영사무국 사무실이다.

지하 4층에는 영화관인 시네마 상상마당이 있다. 77석 규모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예술영화 전용관이다. 지하 2층에는 라이브 홀이 있다. 밴드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인디밴드들의 주된 활동지인 홍대지역에서 ‘인디음악’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지상 1층에는 일상 속의 생활예술, 디자인을 소개하는 아트스퀘어가 자리 잡고 있다. 국내 독립디자이너들의 독특한 감성과 아이디어가 담긴 상품을 전시, 판매한다. 2~3주 단위로 디자이너들의 전시가 진행되며 직접 디자인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2~3층은 전시공간인 갤러리와 아트마켓이다. 2층 갤러리는 주로 현대미술 위주로, 3층 아트마켓은 비주류 미술 위주로 전시한다. 매달 다른 전시가 진행된다.

4층은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는 상상마당 아카데미다. 이곳은 스스로 창작하는 이들을 위한 창의적이고 대안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미술사(미학), 철학, 글쓰기 등의 과정이 있다.

5층은 사진 창작스튜디오다. 조명을 통한 디지털 사진작업이 가능한 스튜디오, 암실, 소전시실로 구성돼있다. 일반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작가를 육성 지원하는 프로그램, 생활예술인을 위한 코스 등도 운영 중이다.

6층은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의 쉼터인 카페다. 3000여장의 음반과 국내에서 보기 힘든 100여권의 해외 디자인 서적을 갖추고 있어 문화예술의 충만한 감성을 느끼고 공유할 수 있다.

◆요일별로 즐기는 상상마당

상상마당을 더 재미있게 즐기려면 요일별로 진행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상상마당 시네마에서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부터 ‘단편상상극장’이 열린다. 매주 다양한 단편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다.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주먹밥 콘서트’가 진행된다. 성공회 푸드뱅크와 함께 진행하는 주먹밥 콘서트의 입장료는 관람자가 정하면 된다. 푸드뱅크에서 준비한 주먹밥을 먹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기부를 하면 된다.

라이브홀은 주말마다 항상 공연을 하는데, 특히 3월25일부터 4월30일까지 매주 금, 토, 일에는 ‘리얼주크박스’가 진행된다. 다양한 인디밴드들이 출연하는 리얼주크박스는 홍대의 인디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상상마당 휴관일인 매월 첫째주 월요일에는 저녁 7시부터 6층 카페에서 북살롱이 개최된다. 북살롱은 인기 작가 또는 화제의 작품을 쓴 작가와 독자가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다.

◆인디문화를 키우는 상상마당

상상마당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이자 도전하는 이들의 꿈을 이뤄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상상마당은 인디밴드들에 대한 양성 및 후원 프로젝트 '밴드 인큐베이팅'을 진행하고 있다. 밴드 인큐베이팅은 실력 있는 인디밴드를 발굴해 1년 동안 체계적인 연습과정을 거친 후, 정규 음반은 물론 콘서트까지 열어주는 프로젝트다. 2008년 11개팀, 2009년 4개팀이 밴드 인큐베이팅을 가쳐 각각 4개팀과 2개팀이 정규앨범을 냈다. 1기, 2기 밴드의 옴니버스 앨범도 출시됐다.

단편영화의 제작을 활성화하고 저변을 넓히기 위한 영화 제작 프로젝트 ‘상상메이킹’도 있다. 상상메이킹을 통해 매년 30여편의 단편영화가 제작돼 왔다. 2007년부터는 독립장편영화 제작배급 프로젝트를 추가했고, 2008년부터는 단편영화의 제작에서 상영, 배급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사진가를 지원하는 '상상마당 한국 사진가 지원 프로그램(SKOPF)'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정된 작가에게는 작가지원금은 물론 작품집 발간과 전시회, 아트페어 참가를 지원한다.

이곳에서 공연이나 전시를 원하는 사람들은 자유제안인 ‘상상두드림’을 통하면 된다. 상상마당의 영화관이나, 공연장, 갤러리, 스튜디오와 카페 등 모든 공간에서 이뤄보고 싶은 재미있는 아이디어나 프로그램 기획안을 누구나 상상두드림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매달 진행했는데 올해부터는 4~5월에만 접수를 받으며 실행은 하반기 중에 하게 된다.

상상마당의 각 공간에 맞고 기획력이나 아이디어 면에서 인정을 받아 채택되면 그때부터 모든 과정은 상상마당이 맡아 지원한다. 공간 기획단과 프로그램 제안자가 함께 내용을 보강하고, 상상마당이 홍보와 비용을 지원하는 것.

KT&G는 이 같은 문화지원을 위해 지난해 상상마당의 수익금 15억원과 KT&G의 후원금 55억원 등 총 70억원을 투입했다.

◆상상마당 100% 즐기기

상상마당의 모든 전시공간은 아무리 길어도 한달 단위로 교체된다. 그리고 매달 첫번째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항상 문을 열기 때문에 아무 때나 들려도 보고 즐길 것이 풍부하다.

상상마당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서비스를 1개월간 자유롭게 즐기려면 자유이용권 개념의 무화 패키지 티켓인 ‘오픈티켓’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1만5000원짜리 오픈티켓 한장으로 라이브홀 공연(지정된 날 공연 중 선택), 씨네마의 영화 1편(오후 8시 이전 관람)을 볼 수 있으며, 6층 카페에서 특별 디저트 무료 제공 및 음료 2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매월 주어지는 미션을 완수하면 1층 티켓박스에서 상상마당 특별 선물도 제공된다.

상상마당의 전시공간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영화와 공연은 유료다. 하지만 지하 4층 영화관 로비는 무료로 공개된다. 이곳 구석에는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 인디문화를 즐기는데 도움을 주는 정보지도 있어 남는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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