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인미래에셋스팩1호가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팩의 특성상 인수·합병(M&A) 전까지 수익성에 직결되지 않은 만큼 현 시점에선 투자자들의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6일 오전 9시53분 현재 미래에셋스팩1호는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2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 상장 이후 3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스팩1호는 녹색기술 및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합병 후 높은 성장성을 보일 수 있는 기업을 인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스팩은 기업인수를 목적으로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로 다른 기업과 합병이 성사되기 전까지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긍정적 효과가 없다.
스팩은 공모자금의 90% 이상을 예금기관에 예치 혹은 신탁하며 합병에 실패했을 경우 공모가격 수준에서 주식보유비율에 따라 투자 원금수준을 돌려주게 된다. 이때 공모가격 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한 투자가들은 M&A 실패 시 원금손실을 보게 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스팩 주가가 보유현금 수준이상으로 형성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스팩의 본질상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더라도 스팩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즉 공모가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돼 최근 추격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구범 미래에셋스팩1호 이사는 "현재 미래에셋스팩1호의 합병과 관련해서 검토하고 있는 대상 법인은 전혀 없다"며 "합병을 하려면 최소 1년에서 3년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신중하게 투자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공모주식에 투자하는 것처럼 단기적으로 접근했을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우증권스팩은 전날보다 0.13%(5원) 내린 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