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절단 극복' 운동선수 성공한 '감동 주인공'…친구와 말다툼 끝 살해

'사지절단 극복' 운동선수 성공한 '감동 주인공'…친구와 말다툼 끝 살해

이은 기자
2026.03.24 17:14
사지 절단 장애를 극복하고 콘홀 선수로 성공해 미국에 감동을 안겼던 데이턴 제임스 웨버(27)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ESNP' 영상 캡처
사지 절단 장애를 극복하고 콘홀 선수로 성공해 미국에 감동을 안겼던 데이턴 제임스 웨버(27)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ESNP' 영상 캡처

사지 절단 장애를 극복하고 운동선수로 성공해 미국에 감동을 안겼던 데이턴 제임스 웨버(27)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WJLA-TV, FOX 32 시카고 등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찰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웨버가 지난 22일 밤 라플라타에서 동갑내기 친구 브래드릭 마이클 웰스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고 밝혔다.

웨버는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조수석에 앉아있던 웰스와 말다툼을 벌이다 그를 총으로 쏴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차량 뒷좌석에는 친구 2명이 함께 타고 있었으며, 네 사람은 모두 지인 관계였다.

범행 이후 웨버는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뒷좌석에 타고 있던 친구들에게 시신을 옮기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들은 이를 거부하고 차에서 내려 밤 10시 30분쯤 길을 지나던 경찰에 신고했다.

웰스의 시신은 신고 약 2시간 뒤인 23일 오전 0시 41분쯤 메릴랜드주 샬럿 홀의 길가에서 발견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밤 미국 메릴랜드주 라플라타에서 동갑내기 친구 브래드릭 마이클 웰스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사지절단 장애인 콘홀 선수 데이턴 제임스 웨버의 체포 당시 모습./사진=알베말 카운티 경찰서
22일(이하 현지시간) 밤 미국 메릴랜드주 라플라타에서 동갑내기 친구 브래드릭 마이클 웰스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사지절단 장애인 콘홀 선수 데이턴 제임스 웨버의 체포 당시 모습./사진=알베말 카운티 경찰서

이후 웨버가 몰던 차량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한 주유소에서 발견됐으며, 웨버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체포됐다. 웨버는 찰스 카운티로 이송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살인 혐의로 체포된 사지절단 장애인 콘홀 선수 데이턴 제임스 웨버가 소총과 9㎜ 권총을 쏘는 모습. 웨버는 2024년 자신의 유튜브에 총을 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데이턴 제임스 웨버 유튜브 채널
22일(현지시간) 살인 혐의로 체포된 사지절단 장애인 콘홀 선수 데이턴 제임스 웨버가 소총과 9㎜ 권총을 쏘는 모습. 웨버는 2024년 자신의 유튜브에 총을 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데이턴 제임스 웨버 유튜브 채널

웨버는 생후 10개월 때 세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지 절단 수술을 받았다. 당시 그의 생존 확률은 3%에 불과했으나, 4개월간의 치료 끝에 살아남았다. 이후 2015년 콘홀(미국 전통 놀이로, 구멍이 있는 보드에 주머니를 던져 넣는 게임) 선수로 활동을 시작해 2021년부터 미국 콘홀 리그(ACL)에서 프로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리그 최초의 사지 절단 장애 선수로 2023년 스포츠 채널 ESPN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웨버는 2023년 에세이를 통해 글쓰기, 운전 등을 독학했다고 밝혔으며, 평소 의수족 없이 생활하며 가끔 사냥이나 낚시를 갈 때만 휠체어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또 2024년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손도 발도 없이 총 쏘기"라는 글과 함께 소총과 9㎜ 권총을 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콘홀 리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웰스의 가족을 비롯해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건은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우리는 사법 절차를 존중하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특정 혐의나 세부 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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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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