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개척 총력, 올 3600억 달성 목표
"해외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소송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방밀폐용기 경쟁업체인 글라스락의 비방, 과장광고 시정 명령을 내린 결정에 대해 김준일 락앤락 대표이사 회장(58 사진)은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수년 전부터 글라스락 삼광유리와 법적 분쟁을 여러 차례 벌여왔던 것과 관련 "부득이하게 피할 수 없는 싸움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과 달리 국내에선 내열유리와 강화유리에 대한 정확한 규정을 두지 않은데다 유사 상표 때문에 피해를 입어왔던 게 사실"이라며 "관련 규정이 제대로 개정돼 앞으로 이 같은 불필요한 소모전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국내보단 해외체류 기간이 더 많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에 갔다가 막 귀국했던 지난 주말 자사 현지법인이 있는 동남아로 다시 떠났다.
김 회장은 중국 진출에 이어 동남아 시장에서도 성공을 자신했다. 특히 생산법인이 있는 베트남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그는 "인건비와 위안화 가치 상승 등으로 코스트가 높아지는 중국에 비해 베트남은 생산기지로서 매력이 크다"며 "생활용품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동남아 시장은 락앤락의 블루오션"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락앤락이 글로벌 기업임을 강조했다. 중국, 베트남, 미국에 4개 생산법인을 포함해 15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그는 "지난해 매출규모가 1631억원이라고 하지만 사실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의 매출액이 정확한 락앤락의 실적"이라며 "지난해 2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3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유럽과 남미 등에도 4, 5개의 신규 해외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락앤락의 롤모델을 세계 최대 생활용품 회사인 P&G(프록터앤갬블)로 삼고있다. 그는 "소비재 제품으로도 100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P&G가 보여준 것처럼 락앤락도 할수 있다"며 "밀폐용기 제품 뿐만 아니라 보온제품, 조리용품, 아웃도어, 수납함 등 종합주방생활용품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