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벌, 英 인디펜던트도 '인수'

러시아 재벌, 英 인디펜던트도 '인수'

김유경 기자
2010.03.26 11:58

러시아 갑부이자 전직 KGB 요원인 알렉산더 레베데프가 또 영국 주요 신문을 인수했다.

지난해 초 영국 주요신문인 '이브닝 스탠다드'를 인수했던 레베데프는 25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력일간지 '인디펜던트지'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영국에 있는 유력 일간지는 좌파 계열의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와 가디언(The Guardian), 우파 계열의 타임즈(The Times)와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 등 4개다.

이중 인디펜던트는 20만부 이하의 발행부수로 가장 작은 신문사이며, 1986년 창간이래 꾸준히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인디펜던트의 소유주는 매각과정에서 인디펜던트가 지난해 1240만파운드(184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털어놨다.

레베데프가 인디펜던트의 부채를 안는 대신 인디펜던트지의 소유자는 10개월동안 자사의 운영에 925만파운드(1370만달러)를 기여하기로 동의했다.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인디펜던트 일요일판과 웹사이트(www.independent.co.uk)까지 포함된 이번 매각은 몇 주내로 성사될 예정이다.

레베데프는 지난해 1월 이브닝 스탠다드의 지분 75.1%를 사들이며 영국 일간지 시장에 진출했다. 그리고 지난 가을에 무가지로 전환시키면서 발행부수를 두배이상으로 확장, 광고 매출을 증가시켰다.

전문가들은 레베데프가 또다시 영국 신문을 인수한 데 대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키우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눈초리를 의식해서인지 레베데프(50)는 인수 배경에 대해 "나는 민주주의와 투명성에 기여하는 곳들에 투자하고 있다"며 "진실을 밝히고 독립적으로 보도하는 신문들이 그 중심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심층 취재와 투명성 증진 및 국제 부패 척결을 추구하는 캠페인의 지지자라며 인디펜던트가 항상 이러한 일들을 잘해 왔고 지속적으로 그렇게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레베데프는 1990년초에 사업에 처음 뛰어들어 본사인 내셔널 리저브를 설립하고 러시아 주요 은행을 소유하면서 대기업 대열에 들어섰다. 그는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 항공기 제조업체 '일류신'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러 다른 산업의 지분도 가지고 있다. 포브스지는 그의 부를 2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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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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