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모바일의 시대로…시장 지각변동 입모아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23일 애플이 MS(마이크로소프트) S&P 500 지수 시가총액을 추월한 것과 관련, '미래의 승리, 변화의 승리, 무선(모바일)의 승리' 등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주목하는 관점은 달랐지만, 신흥강자가 전통의 강자를 누르면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변화의 흐름을 읽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상"으로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한 애플이 실적 발표 이후 급등세를 나타낸데 반해 MS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 혁신을 추구하는 애플이 전통의 강자라고 할 수 있는 MS를 추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PC의 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 넘어가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이같은 차원에서 보면 애플의 MS추월은 당연하다는 것.
이 연구원은 "현재 IT 시장은 PC 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PC시장에서는 MS가 지난 20여년간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해왔지만 모바일시대에서는 MS가 경쟁력을 잃고 있고, 그 자리를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어플리케이션의 승리'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애플은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차세대 멀티미디어 기기 개발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선두화를 이끌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중심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이동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정 연구원은 "MS가 유선시장에서의 강자라면 애플은 무선시장에서의 새로운 강자"라며 "결국 아이폰이 그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시장도 좋은 평가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코스닥 상장사 IR담당자는 시장에서도 미래의 꿈이 현실을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묘사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현재 예상되는 기업실적, 현재 기업의 자산가치 등의 현실보다는 앞으로의 비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미래의 실적을 먹고 사는 것 같다"며 "MS보다 애플의 미래를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이 주식을 사고, 시총도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