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어' 'HD2' 잇단 시판...쵸우 HTC 대표 "디자이어, 넥서스원보다 낫다"

구글 스마트폰 '넥서스원' 제조사인 대만 스마트폰업체 HTC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HTC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피터 쵸우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드로이드폰 '디자이어'와 윈도모바일폰 'HD2'를 5월중에SK텔레콤(86,500원 ▲8,500 +10.9%)을 통해 시판한다고 밝혔다.
'디자이어'는 10일부터, 'HD2'는 5월중순부터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다. 디자이어 출고는 90만원대 초반으로,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하면 단말기는 3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HD2' 출고가는 현재 HTC와 SK텔레콤이 협상중이다.
'디자이어'는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2.1'을 탑재하고 있고, 9.4㎝(3.7인치) 크기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장착하고 있다. 1기가헤르쯔(㎓) 프로세서인 퀄컴 '스냅드래곤'을 장착하고 있어, 화면전환이 빠른 편이고, 멀티터치도 지원한다.
HTC의 피터 쵸우 대표는 "디자이어는 '넥서스원'의 진보된 버전"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며 "애프터서비스망을 기존 31개에서 100여개로 확대할 예정으로 한국시장에서 HTC 제품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윈도모바일6.5'를 탑재한 'HD2'는 지금까지 시판되는 윈도모바일폰 가운데 최고 성능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폰 가운데 화면 크기가 최대인 10.9㎝(4.3인치)에 달하고, 와이드VGA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장착하고 있다.
구글 '넥서스원'의 쌍둥이폰으로 불리는 '디자이어'는 지난 4월에 일본에 시판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HD2'도 국내 윈도모바일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출시가 기대되는 스마트폰'으로 꼽혔던 제품이어서, 두 제품이 국내에 본격 시판되면 '아이폰 열풍'도 상당부분 잠재워질 수 있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08년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을 첫 시판한 이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HTC가 이번 두가지 제품으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HTC는 2008년 '터치듀얼', 2009년 '터치다이아몬드'를 국내에 잇달아 내놨지만,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공짜폰'으로 공급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그러나 HTC가 구글 '넥서스원' 제조사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상승한 편이다. HTC도 국내에서 'quietly brilliant'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과거와 다르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