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世界 증시, '공포'로 하나될까?

[뉴욕전망]世界 증시, '공포'로 하나될까?

안정준 기자
2010.05.21 16:07

유럽 발 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하향 동조화된 가운데 21일 미 증시가 받게 될 하락 압박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리스 사태로 촉발된 유럽 국가채무 위기의 불안감이 전 세계로 전염되며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4월~5월 10%를 넘나드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도 전일 미국과 유럽 증시의 급락 영향으로 약세다. 아시아-유럽-미국 증시가 순차적으로 공포감을 전가하며 급락의 챗바퀴를 도는 것이 2분기 글로벌 증시 구조로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하락의 악순환'에 더해 21일 미 증시는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공포에 직면케 된다.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과 '금융규제'에 대한 공포다. 더욱이 이날 미 증시에서는 별다른 지표와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아 3대 지수는 글로벌 경제의 거시적 불안감에 더욱 확연히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자 렉스 칼럼을 통해 유럽 위기로 글로벌 경제가 더블딥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 경제가 펀터멘털 상으로도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 한동안 잠잠해진 더블딥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둔화로 이들 경제권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도 둔화에 빠져들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등 전문가들도 일제히 "더블딥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한동안 활황세를 보인 미 경제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부담이다. 전일 발표된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을 훌쩍 넘어 47만1000건을 기록했으며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 4월 경기 선행지수는 -0.1%를 기록했다.

최근 더블딥 공포를 감안하면 전일 발표된 지표 충격이 2거래일 연속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유럽이 금융시스템 규제 강화에 본격 나선점도 금융시장에는 공포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은 국가채무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에 대한 강도높은 단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미국은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시스템 규제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상원은 전일 본회의에서 파생상품 거래 감독강화와 소비자 보호청 신설, 은행의 자기자본 거래 금지 등을 담은 금융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모두 사상 초유의 금융위기를 몰고 온 '월가의 탐욕'에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다. 21일 월가 투자자들의 투자욕구를 위축시킬만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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