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다우지수 5월 7.9% 하락, 월단위 2009년2월 이후 최저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울고 싶은데 뺨을 맞은 셈이 됐다. 경제지표가 생각보다 낮게 나온 가운데 오후 피치사가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것이 조정빌미를 제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2.36포인트, 1.19% 떨어진 1만136.6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4%, 13.65포인트 떨어진 1089.41로, 나스닥지수는 0.91%, 20.64포인트 내린 2257.04로 거래를 마쳤다.
◇ 뉴욕증시 5월 성적, 1962년 이후 최저
나스닥지수는 전날 탈환했던 지난해 말 고지를 하루만에 다시 내줬다. 월간단위로 뉴욕 3대지수는 8%가량 떨어졌다. 뉴욕증시 5월 수익률은 2009년2월(다우기준 11.7%, 937포인트 하락)이후 최악이다. 5월 성적 자체만 놓고보면 1962년이후 최악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다우지수는 1만258과 1만166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조정 소식이 나오며 진정되던 유럽위기에 대한 우려를 다시 높였다.
다우지수는 1만100 부근까지 내려갔다. 이후 스페인 등급 조정이 놀랄일은 아니다라는 평가가 나오며 1만22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막판 20여분을 남겨놓고 힘없이 밀리며 일중 저점보다 소폭 높은 선에 마감했다.
31일 월요일 현충일로 휴장함에 따라 주식을 팔아놓고 3일 연휴를 보내려는 투자자의 팔자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신용등급 하향조정 소식으로 전날 급등한 금융주가 된서리를 맞았다. NYSE금융업종지수는 2.08% 떨어졌다. 씨티그룹은 1.49%,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72% JP모간체이스는 2.08% 내렸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중에서는 코카콜라, 머크, 프록터&갬블 등 일부 방어주를 제외한 27종목이 하락의 고배를 마셨다. 금융주외에 해외매출비중이 높은 산업주와 자원주,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
보잉은 1.46%, 캐터필러는 2.09% GE는 1.86% 인텔은 1.56%, 휴렛팩커드는 1.98% 3M은 2.6%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3% 하락한 채 마감했다.
◇ 약세장 속에서도 애플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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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시장하락의 와중에서도 애플은 해외시장에서의 아이패드 판매 호조에 힘입어 1.39% 오른 256.88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337억달러로 이날 0.77% 하락마감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시총 격차를 76억달러로 벌렸다.
애플은 전일 호주, 캐나다, 일본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6개국에서 아이패드를 출시했다. 아이패드가 미국 시장 이외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패드 해외 출시에 대한 첫 반응은 판매점에 밤샘 인파가 몰리는 등 매우 뜨거웠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는 태블릿PC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패드의 올해 판매량이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피치레이팅,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피치레이팅은 이날 스페인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등급 낮췄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피치사는 이날 자료를 통해 스페인 등급 하향조정 이유로 재정긴축으로 인해 경제성장이 어려울 것이란 점을 지적했다. 피치사는 또 "스페인 경직적 노동시장과 저축은행(까하)의 구조조정이 경기회복 시점을 더 늦추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신평사인 S&P's는 지난달 스페인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렸다.
◇ 미국 소비지출 증가세, 소득 증가율 이하로
이날 미국의 4월 소비지출은 예상을 깨고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4월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3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개인소득은 4월에도 0.4%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소비지출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밑돌며 4월 저축률은 1월 이후 최고인 3.6%까지 상승했다.
소득증가세 이상 소비하던 미국인들이 4월이후 불안조짐을 반영해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게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시카고 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월 PMI가 전월의 63.8에서 59.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미 경제 전문가들은 5월 PMI가 6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