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금융 주관사 산업은행..내달 18일까지 참여은행 모집
더벨|이 기사는 05월31일(17:19)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와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가 산업은행을 통해1조5000억원(12억 달러) 규모 OB맥주 리파이낸싱(Refinancing) 작업에본격 착수했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KR-AEP 측 인수금융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난 28일부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등 복수의 국내 금융사에 OB맥주 리파이낸싱 투자초청서(Invitation Letter)를 발송하고 셀다운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KKR-APE는 기존 금융권 차입 금액 1조1500억원을 비롯해 지난 2009년 OB맥주 인수 당시 AB인베브에 제공했던 3억 달러 규모 후순위부채(PIK, Pay-in-Kind) 등 총 1조5000억원에 대해 새로운 대주단을 구성해 리파이낸싱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에 새로 차입하는자금은 전액 원화로 조달할 방침이다. OB맥주가 국내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외화 조달에 따른 환율변동 리스크를 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리파이낸싱 딜 참여를 원하는 금융사는 다음 달 18일까지 산업은행 측에 셀다운 규모와 금리조건을 통보해야 한다.
KRR과 AEP는 지난해 OB맥주 인수를 위해 JP모건 · 하나대투증권 등을 인수금융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에서 5억9000만 달러(7542억원), 해외에서 3억1000만 달러 등 총 9억 달러(1조1500억원)를 조달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자본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이자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KKR-AEP은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OB맥주 리파이낸싱을 추진했다. 이에 국내 금융기관들은 최대 1조원에 달하는 이번 딜을 따내기 위해 신규 대주단 구성 계획과 조달 금리 등을 담은 리파이낸싱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며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결국 KKR-AEP는 산업은행을 리파이낸싱 인수금융 단독 주관사로 선정하고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에 대해 신규 대주단을 꾸리기로 결정했다. 업계는 이번 딜을 통해 인수 측이 CD(원화)/LIBOR(외화)+ 525~600bp에 달했던 조달 금리를 200bp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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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금융 업계 관계자는 "OB맥주가 주로 국내서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기존 외화 차입금을 상환하고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원화로 차입한다"며 "조달금리도 크게 낮출 수 있는 만큼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차주인 KKR-AEP은 금융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투자은행(IB)의몫은 확연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 인수금융 주관단(Underwrite group)을 구성했던 JP모건 · HSBC 등은 리먼 사태 여파로 유동성이 말라붙은 시장에서도1조원 규모 신디케이션 딜을 성사시키면서 300억~40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자금 조달 환경이크게 개선되면서이번 리파이낸싱 금융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이보다는 훨씬 낮은 성과보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