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다음달 '운명의 국채 발행'

그리스, 다음달 '운명의 국채 발행'

권다희 기자
2010.06.28 09:06

실패할 경우 스페인, 포르투갈로 위험 확산될 수 있어

그리스가 다음 달 국채 발행을 재개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리스 정부가 다음 달 채권 발행을 통해 40억 유로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초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 3년간 1200억 유로를 지원받기로 한 합의 타결 후 첫 번째 국채 발행이다.

페트로스 크리스토돌로우 그리스 정부 채권 관리국 대표는 FT와의 인터뷰에서 "7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3개월, 6개월, 12개월 만기 국채의 롤오버가 채권 발행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FT는 그리스의 국채 입찰 성적이 저조할 경우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그리스의 움직임이 도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건은 그리스가 국채 발행 시 제공하게 될 수익률이다. 만약 내달 그리스 국채 입찰에서 지속 불가능 할 정도로 높은 프리미엄이 국채 수익률에 붙을 경우 투자자들의 신뢰가 오히려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티븐 메이저 HSBC 채권 리서치 대표는 "신뢰가 약한 상태에서 그리스에 대한 어떤 나쁜 소식이 들려올 경우 추가적인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와 인터뷰한 또 다른 은행가는 "만약 국채 입찰이 좋지 않은 결과를 보일 경우 이 충격은 포르투갈이나 스페인마저 긴급 지원을 받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 정부는 시장 신뢰가 국채 입찰 예정일인 내달 13일과 20일 전에 개선되리라는 데에 베팅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연금 시스템 개혁을 포함한 3년간의 재정 긴축 안이 그리스 의회에서 승인된다.

FT와 인터뷰 한 한 그리스 정부 관료는 "이번 단기 국채 발행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며 "상당한 물량의 국채를 발행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미국과 유럽 경제 지표가 저조하게 나오자 경제 회복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10일 7500억 유로의 EU 안정 기금이 설립된 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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