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코리아, "윈저 위스키..로열티 받고 판다"

디아지오코리아, "윈저 위스키..로열티 받고 판다"

샌프란시스코=원종태 기자
2010.07.08 12:00

[인터뷰]디아지오코리아 김종우 사장

국내 위스키 점유율 1위 '윈저'가 한국을 뛰어넘어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로 영역을 넓힌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위스키 뿐 아니라 와인과 보드카, 맥주 등 다른 주류부문에서도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종합 주류기업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윈저 위스키로 잘 알려진 디아지오 코리아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윈저를 한국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베트남, 태국 등에서도 '프리미엄 위스키'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윈저는 다른 해외 위스키와 달리 디아지오 코리아가 한국인 취향에 맞게 개발한 국산 위스키로 해외 시장 판매가 확대될 경우 로열티 수입도 쏠쏠할 전망이다.

디아지오 코리아 김종우 사장(사진)은 "8월부터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윈저 출시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올해가 윈저 위스키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내달부터 현지에서 대대적인 출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 윈저 판매를 개시한 중국과 일본에서는 가파른 속도로 판매량을 늘릴 방침이다. 디아지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9개월 만에 매출액이 3배나 늘었다. 중국에서 윈저 누계 판매량은 9L 기준 10만 상자에 달할 정도다.

일본인 사이에서도 윈저 인기는 남다르다. 특히 디아지오 코리아가 올해 초 윈저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제작한 영화 '인플루언스'에 탤런트 이병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뵨사마 위스키'라는 애칭까지 생겼다. 최근 롯데백화점과 공동으로 개최한 윈저 위스키 특별 판매전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윈저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윈저 시리즈 중 최상위 브랜드인 '윈저XR'은 유럽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21년산 최고급 위스키인 윈저XR을 최근 유럽 일부 국가 면세점에서 시범 판매하고 있다"며 "판매추이를 지켜보며 윈저XR의 유럽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국내외 윈저 인기에 힘입어 연간 실적도 가파른 상승세가 기대된다. 김 사장은 "6월 말 회계법인으로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큰 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위스키 1위인 윈저 시장 점유율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스키 뿐 아니라 와인과 보드카, 맥주 등 다른 주류 부문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 김 사장은 "미국 나파밸리의 유명 와인너리인 스털링의 대표와인 6종을 국내에서 처음 판매하는데 이어 같은 지역 BV 와이너리 고급 와인도 조만간 국내에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앞으로 3년 내에 와인 부문 국내 매출 3위권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세계1위 보드카 브랜드인 스미노프도 강남을 중심으로 인기몰이에 나선다.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기네스맥주도 더욱 대중화할 계획이다. 기존 30L 외에 15L 짜리 업소용 생맥주를 유통시켜 대규모 맥주전문점이 아니어도 기네스 생맥주를 손쉽게 맛보게 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전통주 시장도 성장성을 점검하며 주시하고 있다"며 "기존 전통주 업체 인수 등 다각도로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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