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청와대에 건의했다"...대기업 특별조사는 "좀 더 지켜보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 4단체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기업인 78명에 대한 광복절 특별 사면을 공식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는 김우중 전 대우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2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상의 제주 포럼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광복절 65주년을 맞아 기업인 78명에 대한 사면을 지난주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 건의문은 대한상의를 비롯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4단체의 공동 명의로 전달했다.
손 회장은 "어떤 인사들이 사면건의 명단에 포함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지만,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포함해 알만한 사람들은 다 포함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지난해 연말 경제단체들의 사면 건의했던 78명의 명단에 포함됐던 경제계 인사들이 대부분 다시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사면 건의 대상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김준기 동부 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정태수 전 한진그룹 회장,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등 전현직 그룹 총수가 포함됐으며 이 중 IOC 위원활동을 이유로 이건희 회장만 단독 사면을 받은 바 있다.
손 회장은 최근 정부가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부당행위 여부 단속을 위해 착수한 특별조사와 관련해 "이미 대기업들이 예전과 달리 중소 협력사들과의 상생협력이 보다 활발히 나서고 있는 만큼 좀 더 추이를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손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하반기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정부가 재정, 금융 통화 정책 시행시 더욱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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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은 "상반기에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남유럽 국가 재정위기와 주요 선진국들의 소비침체로 성장폭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수출이 다소 저조해질 수 있으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국내 소비 또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특히 손 회장은 이날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가업상속 공제율이 대폭 확대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가업 상속에 대해 '대물림 특혜'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데, 대를 이어 번창하는 중소기업들이 많아지려면 오히려 기업의 대물림을 격려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현재 중소기업의 가업상속 공제율을 40% 수준에서 일본과 동일한 80% 수준으로 올려야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하반기 대정부 건의활동과 세재 및 규제개혁 활동, 회원 서비스 등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 중 손 회장이 욕심을 내는 사업은 인력 매칭 사업이다.
손 회장은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구인난에 시달리는데 젊은이들은 젊은이들대로 구직난이 심각하다"며 "이를 잘 풀어나가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 퇴직자들을 관리자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과 매칭시킴으로써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