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자문형랩 규제 강화 검토

금융당국, 자문형랩 규제 강화 검토

김주영 MTN기자
2010.08.04 17:02

< 앵커멘트 >

자문형랩은 고객의 자산을 개별적인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하지만 최근 자문형랩에 돈이 몰리면서 사실상 맞춤형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이에 대해 금융당국이 규정 개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증권사가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고객의 자산을 개별적으로 관리해주는 '자문형'랩. 올들어 자문형랩 시장은 급속도로 늘어나며 잔액이 지난 6월말 기준 2조 2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자문형랩에 돈이 몰리자 투자자문사들은 계좌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집합주문'의 형태로 매매를 체결해 왔습니다.

[인터뷰] 공희정/ 하이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 팀장

"집합주문을 하게되면 계좌가 만개가 있다고 해도 만개를 하나씩 사는게 아니라 만개가 살 수 있는 만큼 전체 총 계좌에서 일단 매수를 한 이후 장 마감후 3시 15분경 각 계좌별로 다시 주식을 넣어주는 컨셉이죠."

이에 대해 자산운용업계는 집합주문이 사실상 펀드의 집합적인 운용과 크게 다를게 없다고 지적해왔습니다.

문제제기가 계속되자 금융당국은 자문형랩의 개별성 유지 요건을 강화하기 위해 집합주문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본시장법 제 98조 2항과 시행령 제 99조 2항 4호에 따르면 투자일임업자는 고객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경우" 집합주문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 '효율적'이라는 표현이 추상적인 만큼 좀더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입니다.

[녹취]금융위원회 관계자

"사실 이런 내용들이 법에 너무 추상적으로 돼 있잖아요. 여러 가지 보고 있는 내용들이 있는데 봐서 규정할 것은 해야 하고요."

금융당국의 개별성 요건 강화 움직임에 증권업계는 달갑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증권업계 관계자

"사실 너무 구체적이에요. 완전 1대1로 대응해줘야 하는데 그럼 10억 이상 고액 거래자만 랩을 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현실적으로 굉장히 무리한 요구죠."

금융당국은 이달 내에 자문형랩의 개별성 요건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자문형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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