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펀드매니저 공시 분석]해외펀드 운용액 포함 '착시', 공시제도 허점
한 펀드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가 111개, 운용 경력 6개월의 매니저가 16조원을 주무르는 '큰 손'?
9일 금융투자협회가 첫 공시한 펀드매니저 현황(dis.kofia.or.kr)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목대균 매니저는 펀드 운용 규모가 무려 16조6284억원에 달한다. 이는 미래에셋 펀드매니저 가운데 가장 많을 뿐 아니라 국내 펀드 매니저 가운데서도 단연 1위다.
펀드 운용 규모가 10조원이 넘는 국내 펀드 매니저는 김영민 슈로더운용 매니저(15조8285억원), 송진용 미래에셋운용 매니저(14조5709억원)를 포함, 3명에 불과하다.
1975년생인 목대균씨가 운용하는 펀드는 38개에 달한다. 미래에셋 대표 펀드인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 1'(1개월 수익률 1.14%),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3(주식)'(1.37%),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 (5.85%) 등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펀드 매니저 공시 기준일)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2.77%)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진다.
특이한 점은 펀드매니저로서의 운용 경력이 불과 6개월에 불과하다는 것. 그것도 올해 2월 4일 미래에셋에서 처음으로 매니저를 시작했다.
이처럼 경력이 짧은 목씨가 이처럼 `큰 손`이 된 것은 공시제도의 허점 탓이었다. 미래에셋 해외법인 펀드매니저가 위탁받은 해외펀드 설정액을 모두 목씨의 운용액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활동중인 펀드매니저는 공시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해외펀드 연락 담당자인 목씨 명의로 운용 금액이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송진용 미래에셋 매니저는 무려 111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역시 1975년생으로, 운용 경력은 5년이다. 그가 맡은 펀드 규모는 14조5704억원으로미래에셋 펀드매니저 가운데 2번째로 공시됐다.다.
하지만 실제로 송씨가 운용중인 펀드는 하나도 없다. 그 역시 목씨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연락을 맡은 해외펀드 개수가 모두 운용 펀드로 잡혔다. 협회는 이같은 착오가 생긴데 대해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관련 규정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 펀드매니저 1명당 평균 운용규모는 2조2579억원으로 업계 가운데 가장 많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펀드 당 대표 매니저는 한 사람이지만 해외펀드의 경우 투자전략위원회를 여는 등 팀 별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