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침체로 건설사 93.8%가 '경영난'

부동산경기 침체로 건설사 93.8%가 '경영난'

강경래 기자
2010.08.16 11:14

대한상의 '건설업계 애로실태와 정책지원과제' 조사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라 건설사 가운데 90% 이상이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전국 600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건설업계 애로실태와 정책지원과제'에서 "응답기업의 93.8%가 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있거나 이미 견디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영 악화의 이유로는 '공사물량 감소'(51.1%)가 가장 많았고 '자금조달 애로'(25.4%), '미분양·미입주 증가'(17.3%), '원자재가격 상승'(6.2%)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를 묻는 말에는 응답기업의 4.61%가 '필요하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38%의 기업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답했고 '신사업 진출'은 12.4%였다.

업계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응답기업의 75%는 미분양주택 구매정책에 대해 '큰 도움이 안된다'라고 답했다.

또 올해 6월 말로 건설사 신용위험평가가 끝난 만큼 자금공급이 정상화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여건이 '개선됐다'는 응답비율은 0.4%에 그쳤다. 오히려 '악화됐다'는 응답이 30.2%에 달했다.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택담보대출 완화'(45.3%)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으며 '양도세·종부세 등 부동산세제 감면확대'(29.7%), '무주택자 구매자금 지원 및 소득공제 확충'(15%), '보금자리주택 공급시기 유예'(10.0%)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 지원방안으로는 응답기업의 56.8%가 '규제 완화'를 주문했고 '관급공사 확대'(23.5%), '택지가격 할인 및 대금납부기한 유예'(13.2%) 등 순이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건설은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건설업의 위기는 금융시장 불안과 경제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건설업 부양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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