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철강·자동차가 IT·녹색성장 싣고 달린다

하반기, 철강·자동차가 IT·녹색성장 싣고 달린다

김부원 기자
2010.09.24 09:38

[머니위크 커버]재테크 가을 승부수/ 실적장세 이끌 유망 종목

올해 증시는 실적장세로 평가된다. 그만큼 기업들의 호전된 실적을 바탕으로 증시가 움직인다. 이런 추세는 추석을 지나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3분기와 4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머니투데이방송 MTN에서 활동 중인 주식전문가 박완필 퍼펙트투자연구소 대표와 신기영 리치인베스트먼트 대표 등과 함께 유망업종 별로 주목받는 실적주들을 꼽아봤다.

◆자동차 - 현대차 꾸준한 강세

자동차 업종 중 단연 투자 매력도가 높은 종목은 현대차다. 현대차와 관련 박완필 대표는 "경기흐름 둔화 속에서도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시장의 성장세와 시장점유율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브랜드가치의 성장과 재고감소, 자회사들의 자산가치 증가, 낮은 PER 등을 감안했을 때 시가총액이 현 수준에서 50%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현대차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3분기 이후에도 실적 모멘텀이 견조하고, 올해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을 반영해 기존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린 것. 올해 현대차 본사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36조2903억원, 2조9602억원에서 37조2592억원, 3조3778억원으로 각각 2.7%와 14.1% 상향조정했다.

신기영 대표는 현대차 외에 기아차, 글로비스, 현대모비스 등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특히 현대차에 대해 "꾸준한 실적 상승으로 현대차그룹의 약진은 계속될 것"이라며 "글로비스를 통한 지주사 전환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IT - 삼성전자 실적 변수

자동차 업종과 함께 올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IT 업종 중에선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이 유망하게 꼽힌다.

신 대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최근 단기적으로 투신의 집중적인 매도세가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반도체 부문에서 전 세계 최고의 기업이란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기간을 길게 잡고 내년까지 본다면, 현 국면은 현저하게 저평가 된 상태라는 것이 신 대표의 평가다.

단,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실적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글로벌 소비심리 둔화로 LCD와 디지털가전부문의 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최근 한화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7만원에서 10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이닉스 역시 경기 및 수요 불확실성 리스크가 반영되고 있는 실정. 신영증권은 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조정했다. 다만 불확실성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므로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다.

◆녹색성장 - 삼성테크윈, 현대중공업, LG상사

녹색성장을 이끌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으로는 삼성테크윈, LG화학, 삼성SDI, 삼성정밀화학 등이 주목받고 있다.

박 대표는 "삼성테크윈의 경우 방위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KAI)의 상장기대감과 방위산업체 탈레스 등과의 시너지효과로 방위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친환경 녹색성장의 핵심수혜주다. 미국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소 수주를 비롯해 풍력, 원자력에 이르기까지 성장동력이 확장되고 있는 상황.

LG상사는 해외자원개발의 가시적 성과와 2차전지 기초소재인 리튬개발, 탄소배출권 거래사업 등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개발의 핵심 성장주로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박 대표는 LG상사에 대해 "실적 저평가와 성장기대감이 공존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철강 -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 시너지

철강 역시 하반기 유망 업종이다. 관련 유망종목으로 신 대표는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제철 등을 꼽았다.

신 대표는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을 동일한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포스코의 경우 전 세계에서 확보해 놓은 자원이 상당히 많고, 이 자원을 개발하는 일을 대우인터내셔널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제철 고로사업의 가시적인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 역시 포스코가 올해 사상 최대 생산량 및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 46조5000억원으로 이전 최고치인 2008년 41조7000억원을 돌파한다는 것. 또 내년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로 매출액이 68조6000억원에 달하고, 인도네시아 제철소가 본격 가동되는 2014년엔 80조원 매출이 전망된다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이밖에 신기영 대표는 하반기 지주사와 금융주에도 관심을 가질 권을 권했다. 그는 "지주회사와 금융주의 강세도 기대된다"며 "효성, 한화, LG, GS, LS, 대우증권, 현대증권, 현대해상 등에도 하반기 꾸준히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PER가 9배 이하라는 점, 경기 역시 안정확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 미국과 중국이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 등을 따져봤을 때 하반기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에 육박할 수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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