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자금순환(잠정)'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이 사상 처음 1경(京) 원을 넘어섰다.
14일 한국은행의 '2분기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은 1경 3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9748조4000억원)보다 2.6% 늘어난 수치로 금융자산이 1경 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김성환 자금순환팀장은 "금융자산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그 만큼 커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개인 부문 순 금융자산은 1167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말 보다 33조4000억 원 늘었다. 개인 부문 금융자산/부채 비율은 2.33배로 전분기말 2.31배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총 부채는 1283조4000억 원으로 전분기말보다 28조3000억 원 증가했다.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더 많이 증가함에 따라 비금융법인기업의 순부채(부채-금융자산)는 전분기말보다 1조6000억 원 줄었다.
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은 주로 환율 상승에 따라 금융자산 평가액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중 개인 부문 자금조달 규모는 14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1000억 원이 늘었다. 예금취급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이 크게 늘어난 게 이유다.
자금운용 규모는 39조7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2000억 원 확대됐다. 결제 및 단기저축성 예금, 주식 등의 크게 늘어난 탓이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30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9000억 원 축소됐다. 직접금융을 통한 조달 및 국외조달이 확대됐으나 간접금융을 통한 조달이 비교적 크게 축소된 게 이유다.
자금운용규모는 결제 및 단기저축성예금이 크게 늘어났지만 양도성 예금증서 및 유가증권이 크게 감소해 전분기보다 3조7000억 원 줄어든 14조 원을 기록했다.
금융법인의 자금조달 규모는 53조2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31조6000억 원 축소됐다. 자금운용규모도 56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23조8000억 원 감소했다.
2분기 중 한국은행을 제외한 금융법인이 비금융부문(비금융법이 기업, 개인, 일반정부)에 공급한 자금은 26조 원으로 전분기보다 28조 원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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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정부의 자금조달 규모는 1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39조9000억 원 축소됐다. 국채 발행이 크게 축소되고 금융기관 차입도 순상환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자금 운용 규모도 1조2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31조3000억 원 감소했다. 예금이 비교적 큰 폭의 감소로 전환된 게 주된 이유다.